“귀농으로 나눔의 기쁨 알게 됐어요”

“농사꾼으로써 큰 성공보다는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과 재능을 함께 나누는 것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있다.”

충남 부여군 비당뜰베리 김수연(51/생활개선회원) 대표는 1,200평에 블루베리농사를 짓고 있는 4년차 여성농업인이다.

김수연 대표는 논산에서 직장생활과 함께 농사를 짓다가 지난 2014년 부여에 터를 잡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남편이 입버릇처럼 ‘나이들면 시골가서 농사지으며 여유있게 살자’고 얘기했는데 그냥 하는 말이려니 하고 맞장구를 쳐줬다”며 “그러나 남편은 귀농을 위한 모든 계획을 세워놓고 땅을 사고 재배작물을 정하는 등 귀농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그녀가 남편의 뜻에 따라 귀농을 결심했을 당시 신문에 블루베리에 관한 기사를 읽고 블루베리가 눈에 좋은 기능성 작물이라는 것과 병충해에 강해 유기농재배가 가능한 것에 비해 손도 덜 간다는 큰 장점에 작물을 선택하게 됐다.

작물을 선택한 후 블루베리 시범재배가 필요하다고 판단, 논산 집 마당에 50주를 심어 연구해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첫해에 12,000평의 농장 가운데 300평에 블루베리를 심었다.

“블루베리를 심기위해 논을 사서 흙으로 메우고 돈이 부족해서 300평씩 해마다 블루베리를 나눠 심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귀농해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며 “블루베리를 12,000평에 모두 심었다면 지금처럼 조ㆍ중ㆍ만생종, 토종부터 개량종까지 다양한 품종재배도 어려웠을 뿐더러 한꺼번에 수확된 블루베리를 판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비당뜰베리는 솔잎부엽토를 해마다 깔아 주고 직접 만든 유산균, 한방액비 영양제, 해충 퇴치용 친환경 독초효소액을 만들어 재배하고 있으며 유기농 인증을 받기위한 전환기에 있다.

“귀농을 하면서 대박을 꿈꾸었다면 힘들게 유기능인증을 받으려 노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기농인증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약속이다”라며 “자연과의 약속을 지키며 농사꾼으로써의 큰 성공보다는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과 재능을 나누는 것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녀의 블로그에는 블루베리를 이용한 요리로 가득하다. 요리사가 꿈이었다는 그녀의 장점을 살려 블루베리를 이용한 샐러드소스, 건 블루베리 무침, 수제비, 떡, 연잎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레시피를 만들어 블루베리를 알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 체험이 가능한 농장을 만들고 싶다고.
“블루베리나무에 쐐기라는 벌레가 있어 지금 당장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체험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유기농약제로 벌레 퇴치가 가능하다면 체험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그동안 배우고 연구한 블루베리 전통주ㆍ잎차ㆍ요리 등 다양한 체험을 위해 계속 가공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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