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업가, 농촌에서 미래를 찾다


“농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강원도 원주시 나린뜰영농조합법인 전주희(28) 씨는 계란, 계란장조림, 구운계란 등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하고 있는 농촌청년사업가다.

전주희 씨는 시를 쓰겠다는 꿈을 꾸던 문학소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시인이 아닌 농부를 택했다.

“2011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대수술을 받으시는 등 힘든 일이 겹치면서 2만평의 부지에 닭15만수와 과실수, 다양한 채소 등을 혼자 경작하시는 어머니의 일을 돕기 위해 농장 일을 시작했어요”라며 “이일을 시작하면서 기대와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돕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니 만큼 3년간은 마음이 도시와 농촌을 교차시키며 많은 고민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3년간의 마음의 갈등과 함께 농장일을 돕는 동안 한 가지 확신을 가지게 됐다. ‘농장에서 10년 정도 노력하면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있겠다’라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부모님의 성실함과 정직한 모습도 한몫 거들었다.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은 성실할 수밖에 없어요. 부모님은 2만평의 부지에 닭 15만수와 사과, 매실, 복숭아, 각종 채소까지 다양한 농사도 하시고 계셔요”라며 “매일 사료를 주고 계란을 수거 해야만 하는 일로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일이예요”라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 2013년 홈페이지를 만들어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시도했다. 그러나 시작은 미미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이미 맘먹고 시작한일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해썹시설에서 무항생제로 정성들여 생산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직거래 판매장을 찾아 고객들과의 일대일 대화를 시도했다.

“계란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가공이 되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설명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어요”라며 “또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들으며 소통을 하며 단점을 보완해 나갔어요”라고 밝혔다. 그녀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통해 주문량이 늘어 억대의 매출과 함께  네이버 푸드윈 입점까지 했다.

그녀에게 아직 젊은 나이인데 인적이 드문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답답하지 않은가 물으니 확신에 찬 목소리로 ‘전혀’라고 답한다.

“상지대학교를 다니면서 서울 친구들이 많은데 처음에 농장에서 일을 돕는 다고 했더니 친구들의 반대가 심했어요”라며 “하지만 그 친구들에게 도시에서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농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원주시내에 판매장을 갖는 것이 꿈이라고.  
“이곳은 원주시내에서도 1시간 가량 걸리는 먼 곳에 자리하고 있어 소비자가 구매를 위해 찾고 싶어도 쉽지 않아요”라며 “그래서 계란을 비롯해 이곳에는 재배되는 과일, 채소 등을 계절별 꾸러미로 판매할 수 있는 원주시소재의 판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예요”라고 계획을 밝혔다.

주소 :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용돈길 67
홈페이지 : http://www.alfarm.co.kr/
연락처 : 1688-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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