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선인장’에 푹 빠진 여성농업인, “행복해요”

올망졸망한 다육식물이 인기를 꾸준히 얻고 있고, 최근에는 선인장 인테리어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 화성선인장 다육농장 이미양 대표는 선인장과 다육이만 24년째 재배하고 있는 베테랑 여성농업인이다. 1,100평의 하우스에는 300여가지의 다육이가 자라고 있고, 이 가운데 120여가지가 상품과 체험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그녀가 가장 공을 들이는 작물은 밍크선인장(백섬철화)이다. 밍크선인장은 백섬선인장을 기둥선인장에 접목한 것으로 흰색의 가시가 마치 밍크 털처럼 보인다.

“밍크선인장은 저희 농장 매출의 70% 이상의 비중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요. 또 전국의 밍크선인장의 90%가 화성선인장에서 나간다고 볼 수 있어요. 기술력도 필요하고,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야 탄생하기 때문에 애정이 갈 수 밖에 없어요.”

그녀에 따르면 밍크선인장은 그늘에서도 오래 견디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대연회장, 골프장, 카페, 레스토랑 같은곳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그녀는 올해 다육이로 체험객도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운이 좋게 한 자동차회사와 체험계약이 맺어져 매일 체험객들이 찾아오세요. 오시면 선인장과 다육이 설명도 들으시고, 직접 하나 심어가시는데 이야기꺼리들이 많이 나와요. 또 일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오시고요. 다육이는 일본, 중국, 유럽할 것 없이 전세계가 다 좋아하는 식물이고, 아마도 우리나라에 종류가 가장 많을 거에요.”

다육이의 경우 다른 식물에 비해 키우기가 수월하고,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또 부피가 작아 이동이 용이하고 예쁜 화분과 잘 어울리게 키우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 여기에다 공기 정화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꾸준히 인기가 높다. 현재는 천안축협로컬과 도매시장 등을 통해서 출하되고 있다.
 
“선인장이고, 다육이고 즐기면서 재배를 하니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살아요. 농사지은지 30년 가까이 되니 긍정, 부정, 느낌표는 이제모두 필요없는 이야기고 저한테는 하늘에서 선인장과 다육이를 내려준 것 같아요. 처음에 선인장을 시작할 때는 미래도 알 수 없었는데 잘 한 것 같아요.”

그녀는 앞으로도 밍크선인장 개체수 확대와 다육이 재배에 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힘들이다, 고생이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저는 계속 선인장과 다육이에 빠져서 살 생각이에요. 요즘 농촌이 어려운데 여성농업인들 다들 기운내시고 즐겁게 농사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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