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4년차 여성…장화 신은 모습 뿌듯해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햇살드림농원 김미영 대표는 남편 목영조씨와 함께 멜라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 미니홍콩야자, 아몬드페페 등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귀농 4년차, 처음 귀농을 결심하고 농원을 인수할때는 전 농장주를 따라 아이비를 재배했지만 1년만에 실패를 겪었다.

“우리는 그야말로 농사무식자였어요. 환경은 물론이고 비료, 해충, 작물의 생리까지 아는 게 없었으니 실패를 할 수 밖에요. 연작피해를 겪었고, 더위에 약한 아이비에 대한 지식도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하게 만난것이 멜라니고무나무와 벵갈고무나무였어요.”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인 멜라니고무나무는 공기정화식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낮은 온도에서 키울 수 있고, 적은 빛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 벵갈고무나무는 농촌진흥청의 실내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 실험에서 산호수와 함께 초미세먼지 흡수가 뛰어난 식물로 입증을 받았다.

“지금이야 작물을 키우면서 여유도 좀 갖고, 장화신은 제 모습이 익숙하지만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어요. 사람들, 환경, 농사 어느 것 하나 쉽게 다가가지 못했거든요. 아마도 귀농하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거치는 과정이겠지요.”

이들 부부는 또 옥천행두, 스프레이국화 등을 계절 상품으로 재배하고 있고, 이렇게 재배된 작물들은 남사화훼직판장, 양재경매시장, 지역 공판장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즘은 농사만 잘 지어서 될 일은 아니잖아요. 판로가 굉장히 중요해졌는데 오프라인 외에도 블로그나 각종 SNS를 활용해야 해요. 특히 화훼시장은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꾸준히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새로운 작물을 선보여야 해요.”

그녀의 말대로 최근 농업은 생산, 가공·유통, 서비스가 결합된 6차산업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부부 역시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늘 머릿속에 염두해 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녀는 자신처럼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몸으로 느낀 경험을 전했다.

“귀농을 한다면 지금 있는 작물도 좋지만 귀농인들이 잘 팔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바꿔 말하면 내가 계속 관심을 갖고, 질리지 않고, 공부하고 싶은 작물이에요. 그리고 농산물 시장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꼭 직거래 비중을 확보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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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장화신은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녀에게 밝은 햇살이 비춰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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