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이 새만금 사업단지에 대규모 스마트 팜 단지조성계획을 발표하자 농민단체를 비롯한 농업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LG 그룹은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에 여의도 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23만평) 규모의 스마트 바이오파크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바이오 파크에는 스마트 팜 단지와 연구개발센터, 식물공장,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가공공장, 어메니티 단지 등이 들어선다. 이중 스마트 팜 단지 15만평에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농산물을 재배 농업연구 및 개발을 위한 테스트용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전량수출 하겠다는 입장이다.

LG 측은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농산물을 생산해서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농작물 생산을 위한 시설개발에 대기업이 투자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국내 농업에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업계에서는 대기업의 농업참여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이 농업생산에 참여할 경우 국내 영세 농가들의 피해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물론, LG 측은 생산 전량을 수출을 한다고 하지만 국내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3년전 우리는 정부가 수출농업육성 정책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동부팜 한농의  화옹지구 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을 추진하려다 농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사업을 접어야 했던 사례를 알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의 농업참여에 대해 왜 우리 농업인들이 거센 반발을 하고 있는 지 먼 저 알 아야 할 것이 있다. 지금 LG 측이나 과거 동부팜 한농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자기들이 생산 농산물 전량을 수출 국내 농업인들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득하고 있다. 전량 수출을 하여 국내유입을 막는다 해도 해당 품목의 피해는 불가피 한 것이 농산물이다.

또한 지금의 국내 농업환경은 생산물 자체를 수출을 목표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기업의 농업참여를 위해서는 먼저 생산물 수출보다는 농업인과의 신뢰가  먼저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나 아이디어도 신뢰가 선행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농업인과 기업이 상생하는 국내 농업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먼저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하여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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