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믿고 먹는 기능성 쌀 ‘오색미’ 재배해요”

쌀값 하락, 쌀 소비 감소, 수입산 쌀 증가 등으로 인해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능성 쌀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농업인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가족행복농원 임연순, 김순영씨 부부는 18년째 기능성 쌀을 재배하고 있다.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대신해 시작한 벼농사가 7년전 남편 김순영씨가 정년퇴직을 한 후 본업이 되었다.

이들 부부가 1만여평에서 재배하는 기능성 쌀은 흑미·가바·설향·녹미·향찹쌀로 일명 ‘오색미’로 불린다. 이중에서도 흑미는 빈혈과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이고, 가바는 항산화작용이 강해 노화방지와 항암효과에 좋은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녹미는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디톡스 효과를 통해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쌀도 성장 발육에 좋은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하이아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농법 역시 한방 엑기스를 직접 만들어 살포하는데 한방 약재인 당귀, 계피, 감초 등을 막걸리 향내로 누룩에 발효시켜 벼에 분무해 쌀 품질을 높이고 있다.

“다섯 가지가 넘는 기능성 쌀을 재배하면 수확하는 시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인건비나 여러 가지 생산비가 훨씬 더 들어가요. 그래도 20년 가까이 재배를 하고 있는 건 좋은 농산물을 재배한다는 자부심이고, 소비자들이 알아봐 주시기 때문이에요.”

오색미는 실제로 1년내내 직거래 주문으로 판매되는데 매년 완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재고쌀도 없다. 현재도 예약 주문이 밀려드는데 10월 초·중순에 수확되는 흑미와 가바까지 합쳐져야 비로소 오색미가 되는 만큼 소비자들도 기다리는 상황이다.

“평택이 원래 쌀이 좋은데 그 중에도 진위면은 옛날에 진위현으로 평택의 중심지였어요. 그만큼 농산물 품질도 좋은데 특히 쌀이 좋은 마을이에요. 벼농사를 짓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겠지요.”
이와함께 가족행복농원의 또 다른 자부심은 소비자로부터 믿음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농사의 전 과정은 이들 부부의 손끝을 거쳐야 하고, 쓰러진 벼는 혹시라도 안 좋은 벼가 섞일까봐 과감하게 쓰지 않는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동안 반품요청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하다.

또 늘 가족행복농원의 쌀을 먹고 소비자들과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농원 이름이 가족행복농원인 이유가 있어요. 우리가족, 소비자가족 할 것 없이 우리농원 쌀 먹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거 하나면 충분해요. 또 쌀 소비가 줄어드는데 소비자들도 우리나라 좋은 쌀 많이 드시고, 농업인들도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9500-4982.010-6668-4982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견산리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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