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될 랩 사일리지, 재생해 고품질 헤일리지로 활용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축산용 곤포(비닐ㆍ랩)사일리지 중에서 폐기될 조사료를 단기간 내 가공 처리해서 고품질의 조사료로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소식이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곤포사일리지가 일선 축산농가에서 버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해서 흡족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9월 2일 경북 구미 무을농협은 TMR 발효 사료 공장에서 시연회를 통해 버려질 곤포 사일리지를 하베스토어 장비에 재투입해서 21일 만에 고품질의 조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시너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시연회의 주요 내용은 역시 기존 저품질 곤포 사일리지를 하베스토어에 세절 투입해서 단기간에 재 발효시켜 안정된 고품질 헤일리지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에서는 하베스토어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인 (주)우산CST(대표 최정)가 참석해 근본적으로 양질의 조사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선 하베스토어의 활용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연회를 통해서 알려진 하베스토어(기밀식 탑 사일로)라는 장비는 헤일리지를 생산하는 장비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구미 무을농협에선 하베스토어를 통해서 헤일리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업체에 따르면 헤일리지 생산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곰팡이가 발생되어 폐기될 곤포 사일리지를 비닐을 벗기고 나서 눈으로 재생 가능한 것 들은 파쇄기로 세절한 후에 이송 콘베어를 통해 사일리지를 사일로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업체에 따르면 하베스토어는 약 14평이라는 제약된 공간에서도 랩 사일리지 최대 2000개를 저장할 수 있는 장비다. 하베스토어의 장점은 가장 우수한 조사료인 헤일리지를 만들 수 있는 장비로서 상품으로 이미 등록 되어있다. 국내산 조사료를 이용하면 조사료 자원 이용효율을 최대 20%이상 향상시키고 낙농생산성 5%이상을 증산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젖소의 생산수명을 4산차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외국 사례를 통해서 설명됐다.

특히 이 장비는 조사료와 가축을 튼튼히 한다. 산소를 제한하는 방식이며 산화와 발효에 의한 손실을 감소시킨다. 브리더 백이 온도변화에 압력을 통제하며 건물손실은 4%정도다. 곧 산화를 제한해서 사료의 소화율을 향상시킨다.

경제성 비교에서는 산지 조사료 유통센터를 기준으로 할 때 고가의 장비이지만 수직형 기밀사일로의 실제 원물 원가(세절수확 134)가 수평형 사일로(세절수확 208)와 랩핑(244)을 비교해도 매우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시연회를 통해서 재생되어 나온 헤일리지는 눈으로 보아도 좋았고 구수한 냄새가 나아 전문가들은 당장 저품질의 곤포사일리지가 다시 재생될 수 있다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날 제시된 자료를 통해 보면 현재 조사료 생산의 문제점은 건물손실은 40%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육안으로 보이는 수축이 건물손실임이 재 강조됐다. 그리고 벙커 안에서 산화가 지속적으로 발생되면 건물손실이 높아지고 이로서 낮은 섭취율과 소화율을 나타낸다.

이날 시연회가 있기 전에 전체 토의를 통해서 김인필 조사료협회장은 랩 사일리지의 유통구조다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랩 사일리지는 유통비가 최대 30%까지 차지 하고 있어서 이를 단순히 할 수 있는 방안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사료 협회는 하베스토어라는 장비를 2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고가의 장비라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하면 장비 지원방식 해결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최정 우산 CST 대표는 “현재 조사료 생산성은 매우 높아졌지만 양질의 조사료는 생산치 못하고 있다. 건초에 의존하는 축산농가가 많다는 것이 이를 알려준다. 곰팡이가 발생하는 곤포사일리지를 버리는 것은 현실이다. 이를 위해선 폐기될 것을 축산유통센터나 농협등에서 일괄적으로 모아서 재생 처리해서 양질의 조사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외국의 사례는 대규모 생산지 조사료 유통센터를 건립해서 조사료를 세절하는 동시에 바로 하베스토어 저장 발효시켜 주ㆍ월 단위로 공급하고 있어 안정된 고품질의 헤일리지가 공급되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방식으로 개선해야 축산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 대표는 “국내 곤포사일리지는 자가용이다. 그러나 현실은 판매용으로 이용하다보니 소비자가 구매 후에 변질된 손실을 당사자가 부담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초종과 품질을 선택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소비자는 항상 신선한 사일리지가 년중 필요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 그리고 유통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사일리지는 세절해서 공급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포장(벌크,소포장,대포장) 형태로 공급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이 때문에 대형 생산지 조사료 유통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연회와 현장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는 박해상 단미사료협회장, 김인필 조사료협회장, 이찬호 전북조사료협의회장, 김동균 전 상지대학 부총장, 손용석 전 고려대교수, 양운목 전우성사료 이사, 김종명 무을농협조합장, 농협 관계자 등 30여명이다. (문의.  010-9386-5346, 031-6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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