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식품, 비만·대사성질환 예방…탄수화물이 더 나빠”

동물성 식품을 통한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건강을 이롭게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축산자조금연합과 축산 바로알리기 연구회 공동으로 ‘고지방식과 건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적색육, 달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통해 주로 섭취하게 되는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에 대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오해를 해소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섭취 방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강연에서 서울대학교 최윤재 교수는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높아짐에 따라 동물성 식품을 통한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에 대한 우려와 오해로 확산됐다”며 “그러나 과체중과 비만 인구 증가, 이에 따른 대사성 질환 발생의 주범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아닌 탄수화물”이라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또 “동물성 지방은 단순 포화지방덩어리가 아닌 천연 복합지방 복합체로, 올바른 지방 섭취는 오히려 체내 대사를 개선시켜 비만과 대사성 질환을 예방한다”며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조화를 이룬 식단으로 식사를 조절함으로써 비만예방은 물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박태균 회장은 “다수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포화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라고 권장한다. 또 버터ㆍ크림 등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 대신 식용유ㆍ스트레드ㆍ견과류 등 단일불포화지방이나 다가불포화지방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수행된 심장연구에선 다가불포화지방을 섭취한 환자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졌지만 사망률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주 NSW대학의 연구 결과를 봐도, 포화지방을 덜 먹은 사람이 많이 먹은 사람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았지만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은 더 많았다”고 전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근수 위원장은 “국내외 모든 전문가들이 육류, 우유, 달걀 등의 축산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기를 권장하고 있다”고 밝힌 뒤, “단편적 결과만을 우려해 육류를 줄이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필수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식단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걱정하며 육류 섭취를 등한시하기보다 영양상 장점이 많은 양질의 고단백 축산식품을 통해 우리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