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농어촌에 재능기부 앞장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많은 농업인분들이 함께 빠지셨으면 좋겠어요.”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이 결합된 캘리그라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사회전반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한글에 살을 붙이고 옷을 입히는 창조적인 요소가 많은 작업이다. 특히 농업인들의 명함이나 박스에 적힌 상호 등 농산물 브랜드 이름을 알리는데 캘리그라피는 필수요소다.

캘리그라피 활동을 7년째 하고 있는 진성영 작가는 지난해 광복70주년 특별기획으로 방송되었던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타이틀 서체를 쓰면서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또 2010년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KBS 대기획 ‘의궤, 8일간의 축제’, ‘한국경제 70년 그들이 있었다’ 등 수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신의 첫 번째 저서 ’캘리그라피를 말하다’ 실전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캘리그라피를 말하다’는 독학으로 준비하는 캘리그라피 지망생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에 관심 있는 농업인과 일반인에게도 힐링 취미서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진성영 작가가 농업계에서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제주도사이버농업인연합회’, ‘강원도를 팝니다’ 네이버 밴드 등 많은 농업인단체, 농업인들에게 농산물 타이틀에 활용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 작품을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제작된 농산물 브랜드를 홍보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진성영 작가 자신도 전라남도 진도의 조도(鳥島)라는 작은 섬에서 청소년기까지 보냈기에 농업, 농촌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하다.

최근에는 6차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에 있어 농산물도 생산뿐만 아니라 브랜드 디자인, 포장재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중에서 브랜드 이름 필체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농산물을 판매하는데도 이왕이면 브랜드가 아름답고, 눈에 띄면 좋지 않습니까. 그런부분에서 저의 캘리그라피가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농장 이름을 비롯해 지자체의 특산품 브랜드 캘리디자인 사업에 저의 재능이 쓰이고,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농업 농촌에 캘리그라피 재능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일본의 경우 국민들의 90%이상이 캘리그라피를 이용하면서 생활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농업 농촌을 물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아름다운 한국적인 정서를 캘리그라피로 표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지지자부여호지자, 호지자부여락지자’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진성영 작가는 이말처럼 아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농업인들이 되길 바랬다.
“농사는 어느 것 하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인들이 웃는데 저도 즐기면서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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