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 성료…8만명 방문

      우수상품 판매·창업아이디어 경진·토크콘서트 등 펼쳐져



마을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2016 마을기업 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정자치부와 세종시가 공동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및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는 ‘일자리창출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마을기업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우수 마을기업 200여 곳이 참여해 마을기업과 제품을 홍보했다. 3일간 개최된 박람회에는 8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박람회는 마을기업의 우수한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마을기업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꾸며졌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마을기업 상품 판로확대를 위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농협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 이에 농협 온라인쇼핑몰 농협a마켓과 하나로마트에 마을기업 상품 입점을 추진함으로써 마을기업 상품홍보와 판로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ㆍ중ㆍ일 마을기업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컨퍼런스에서는 한ㆍ중ㆍ일 3국의 마을기업 제도와 정책, 우수사례 등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와 함께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청년들이 마을기업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마을기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총 80건이 접수됐고 시ㆍ도 예선을 거쳐 총 27개 팀이 본선인 이번 경진대회에서 경쟁을 펼쳤다.

더불어 마을기업인들의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진솔하게 나누는 ‘마을기업 토크콘서트’, 우수 마을기업 제품 경매, 어린이 경제교실, 물물교환 벼룩시장,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걷기 등 지역주민과 가족들이 함께 보고 즐기며 체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전 마을기업박람회와 달리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시도된 먹거리 부스 ‘로컬푸드 싱싱밥상’에서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를 내놓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개회식에 참여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5년간 마을기업 사업으로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마을기업 창업과 경영에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마을기업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더 밝은 미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마을기업이 적극 앞장서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을기업 육성사업은 매년 고용인원과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 말 현재 1.342개의 마을기업에서 11,513명의 일자리와 1,183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지역일자리 창출 및 지역문제를 주민스스로 해결하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한ㆍ중ㆍ일 커뮤니티 비즈니스 컨퍼런스


지역자원 의존 탈피…도시형 마을기업 전환 꾀해야”

한ㆍ중ㆍ일 마을기업 우수사례 및 활성화 방안 모색




마을기업박람회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ㆍ중ㆍ일 커뮤니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의 다양한 마을기업 사례가 발표됐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성공사례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의 김동수 행자부 마을기업팀장, 하태영 부산 사회적기업연구원마을기업팀장, 중국 리 화이위 섬서성중소기업국 부국장, 텐 잉션 중국 서안신천지초지유한공사 대표이사, 일본 이마이 히토시 커뮤니티 비즈니스 서포트센터 프로젝트 매니저, 야마다 다카시 나가노현 시오지리시청 시티프로모션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마을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먼저 기조연설에 나선 이마사토 시게루 일본지방자치학회 이사장(도시샤대 교수)은 자신이 직접 참여한 하코자키 마을의 공동체 사업을 소개했다. 마을의 빈 점포들을 활용해 고령자를 위한 컴퓨터 교실, 카 쉐어링 사업, 그리고 시민 주식회사 방식의 동네 극장을 탄생시킨 사례 등을 들어 영리사업과 비영리사업의 선순환 모델을 통한 마을기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발표했다.

중국의 리펭 섬서성 중소기업 서비스센터 소장은 “마을기업을 포함한 중국의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발전단계가 늦다”며 “기술혁신은 기업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하고 시장경쟁에서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대욱 지방행정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개념이 도입되고 지난 2000년대 후반 이후, 2011년부터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시작돼 최근 성장기에 들어섰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농어촌의 지역자원에 의존한 마을기업 형태에서 지역의 필요성에 기초한 도시형 마을기업으로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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