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남씨, 시설원예 염류집적 해결 등 차별화에 성공

▲ 김인남씨(좌), 박희주씨(우)
경상북도가 농업분야 최고 권위자인 ‘2016 경북 농업명장’을 선정했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은 상주시 함창읍에서 시설오이 0.63ha을 경영하는 김인남(61)씨와 청도군 이서면에서 버섯 5.7ha를 경영하는 박희주(63)씨다.

시·군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심사를 거쳐 경북 농업명장 심의위원회에서 농업기술개발과 전파로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최종 2명을 선정했다.
경북 농업명장은 ‘전문기술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며 해당분야 전문성이 있고 농업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2002년부터 매년 2명씩 선발해 지난해까지 28명의 품목별 농업명장을 배출했다.

농업명장에게는 부상으로 1년간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신기술 보급·전파를 위한 기술교육장·체험장 운영비 1000만원이 지원되며, 향후 영농기술 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김인남 시설오이 명장은 1996년 본인이 주도해 상주 함창읍 등 3개 읍면 30여명이 시설오이농사를 시작했다. 1997년에는 상주삼삼오이영농조합법인을 조직해 독자적이고 규격화된 출하체계를 구축하고 대도시 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상주오이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 농가 수취 가격까지 높이게 됐다. 특히 시설원예의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인 염류집적을 해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설하우스의 온도, 습도 등 재배환경을 과학적으로 조절하는 스마트영농을 실천해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기여하는 등 1990년대 상주지역에 도입된 시설오이를 최근 800억원대의 주산지로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희주 버섯명장은 중동에서 번 종자돈 300만원으로 청도군 이서면에서 1990년부터 느타리 버섯재배를 시작해 현재 8개 농장에서 연1만6000톤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통 뿐 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는 선도농업인이다.

버섯재배의 근간인 종균개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2년부터 2년간 팽이버섯, 만가닥버섯의 품종보호권을 국립종자원에 등록하고 지역 16개 농장에 기술을 보급해 외국에 의존하던 종균에 관한 기술독립을 실현했다.

올해부터는 버섯을 이용한 피클, 조림제품 개발로 버섯산업의 영역확장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국내농장 8곳을 운영해 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09년부터 4년간 중국에 3개 농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FTA확대, 원자재 값 상승 등 개방화와 농업환경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이 융합된 창조적 농업경영이 미래를 보장하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농업명장의 우수한 기술을 농가에 전파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도민 소득증대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상북도농업명장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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