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이 국감을 정상화하기로 하고, 오는1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국정감사를 4일간 연장 19일까지 열기로 했다. 이번 국정감사의 파문은 지난달 24일 야 3당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의 해임 안 단독처리와 정 세균 국회의장의 중립성 의무를 문제 삼아 집권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면서 여당 단독 국감이라는 사상초유의 국감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집권여당의 국감 복귀결정으로 국감은 정상화 되었지만 아직 여·야 관계가 정상복원 된 것은 아니다. 집권 여당의 국감 참여는 국민여론 악화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국감 복귀를 선언했다. 야당 또한, 다수당의 힘자랑으로 김재수 장관의 일방적인 해임안 처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떠밀려, 제1당으로써의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하고 반쪽 국감을 진행해 왔으나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여·야 모두가 상처뿐인 싸움으로 끝났다.

또한 국회의 최고 수장인 정세균 국회의장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벗어날 수 없다. 국회의장은 정파를 떠나 국회 내에서 절차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번 국회에서 보인 김재수 장관에 대한 일방적인 해임 안 처리나 일부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편파적인 태도는 국회의장으로서의 진중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정세균 의장도 개인적으로는 이념적 정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국회의 최고 수장으로써 국회의장은 진중함과 중립성 의무를 지켜야 국회가 바로 갈수 있다. 지금 우리사회 곳곳은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 민생경제는 경제대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농업 또한 가장 힘든 한해를 맞이하고 있다. 20대 국회는 이제 부터라도 정파를 떠나 민생을 생각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민생보다 권력이 앞설 수는 없다. 권력의 힘도 민의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모두가  이번사태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피감기관에 대한 업무를 꼼꼼히 잘  챙겨야 한다. 농해수위 국감도 마찬가지다. 지금 농업은 어느 때보다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최근 쌀값문제부터 시작해 김영란법, 농업관련 예산안, 농협법 등 처리해야할 현안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쌀값문제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쌀값은 농업인에게 가장 큰 소득기반이다. 농업에서 쌀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남아도는 쌀에 대한 처리 방안과 수확기 쌀값 가격안정을 위해 피감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주문, 농업인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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