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식사랑방에서 4개 주요 여성농업인단체장을 만나 여성농업인 정책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이길성 회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임현옥 회장, 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 유정임 회장,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황혜숙 회장이 참석했다.

그 동안 농식품부는 ‘여성농어업인육성법’에 따라 여성농업인 육성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과 매년 이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을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제4차 기본계획(‘16~’20)과 ‘16년 시행계획에 따라 5개 분야 15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해 ‘농어업 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여성농업인을 농업경영의 보조자가 아닌 공동경영주로 인정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기준 여성농업인 11,446명이 농업경영체 DB에 공동경영주로 등록해 농업인 입증을 위한 제출서류 간소화 등의 이점을 활용해 국민연금에 지난 9월 기준 19.2만명, 전체 가입 농업인의 49.6%가 가입해 보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복지부의 맞춤형 보육제도하에서는 맞벌이 부부로 인정받아 종일반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73개 지자체에서도 여성농업인육성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여성정책위원회 설치, 여성농업인센터 운영 지원, 양성평등정책 수립 등 여성농업인 육성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20년까지 100개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의 직업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여건 분석을 통해 소형식품가공 기계 등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여성친화형 농기계는 ’01년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83종이 개발,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통해 보급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소형운반차, 발효액 제조장치 등 농기계 6종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여성농업인의 리더쉽 증진, 마케팅회계 등 경영능력 제고 등을 위한 여성농업인 특화 교육과정을 5개 운영 중에 있다.

여성농업인의 지역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농업인이 농촌체험마을, 지역개발 사업 등에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정에 여성농업인의 참여비율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20년까지 30%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문화 서비스 제고 방안으로는 어린이집이 없는 읍면이 433개로 전체 읍면의 30.6%에 달하는 바, 젊은 여성농업인이 보육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육시설이 없는 읍면 지역에 농촌공동아이돌봄센터 및 이동식 놀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번기에 주말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주말아이돌봄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는 출산 전후 여성농업인의 영농을 도와주는 농가도우미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6개 농업안전보건센터에서 무료 방문 건강검진 지원, 건강체조, 문화예술스포츠 강좌,  소규모 동아리 활동 등도 보급하고 있다.
다양한 농촌여성 주체 양성을 위해서는 다문화 농가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주여성을 농업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기초영농교육을 비롯해 현장의 여성농업인과 1:1 매칭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재수 장관은 “농가인구 중 51%가 여성이며, 농촌의 여성이 농촌 경제와 생활 곳곳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여성농업인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자주 갖고, 기존 여성농업인정책을 재점검하고 현장의 애로를 반영한 보완정책을 마련하여 ‘17년도 여성농업인 육성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여성농업인 육성에 대한 정책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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