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에 피해 벼 별도 매입 등 건의


전라남도가 지난 9월 16일 이후 잦은 강우와 제18호 태풍 ‘차바’ 등의 영향으로 벼에서 싹이 트는 일명 수발아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벼 수발아는 등숙기 수분 25%, 온도 25℃ 이상 고온 경과 등 조건이 맞을 경우 이삭에서 새싹이 트는 현상이다.

지난 2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벼 수발아 발생 면적은 총 1만 6천 703ha다. 시군별로 고흥 4천 610ha, 영광 4천 382ha를 비롯 함평, 영암, 무안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 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고흥만 간척지 방문 때 정부 차원의 수발아 벼 별도 매입과 농업재해 차원의 조사 등을 건의했다.
또 농가별 피해 정밀조사를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하고 기간 내 조사하지 못한 피해 농가를 위해 18일까지 조사 기간을 연장해 추가 조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 정부에 피해 벼 잠정등외 등 별도 매입대책을 추가 건의했다. 이를 농식품부가 받아 들여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수발아 피해 벼 출하 예상량을 조사토록 했다. 조사 결과 공공비축미와는 별도로 총 6만 4천t(조곡 기준)의 피해 벼 매입을 24일 농식품부에 요청했다. 농업재해대책 차원에서도 농약대와 피해 우심농가 대파대 등 38억 원의 복구비를 국민안전처에 요청했다.

앞으로 정부의 복구계획이 확정되면 피해 농가 영농자금 이자 감면과 고교생 학자금 감면 등을 별도 지원할 계획이다.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에 대해서는 신속한 손해평가를 실시토록 하고, 수발아 피해가 실제 손해평가에 반영되도록 NH손해보험에 요청했다. 24일까지 피해 벼에 대한 사고 접수는 수발아 등 모두 1만 5천ha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도에서도 수발아 피해 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피해 벼 별도 매입 등 정부의 가시적 대책이 조기에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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