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치즈ㆍ요구르트 맛을 느껴보세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가평은 한창 울긋불긋 화려하다. 특히 연인산자락에 위치한 농장은 꽃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봄인지 가을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색감을 뽐내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풍경 요리사의 농원 정매연(53/생활개선회 회원) 씨는 목장과 텃밭의 재료를 이용한 식생활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매연 씨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요식업 종사로 요리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특히 농사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녀다. 그러나 목장을 운영하던 남편(장동국)씨와 결혼하면서 요리사를 꿈꾸는 농부가 되었다.

그렇게 평번한 농부로 살아오던 그녀가 10년 전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 교육을 받던 중  앞으로 목장에서 잉여우유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교육생들과 사단법인 한국유가공연구회를 결성했다. 연구회 결성과 함께 독일에서 치즈 마이스터가 된 정용삼씨를 초청해 목장형 자연 치즈 제조법을 10년간 전수받았다.

“10년 동안 연습하고 만들기를 반복하면서 치즈와 요구르트의 가장 맛있는 맛을 찾기 위해 꾸준히 연구해왔다”며 “지금은 리코타를 비롯해 까망베르, 가우다, 스트링치즈 등 11가지의 치즈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무엇인가를 배우면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혼자만의 레시피 연구에만 2년이 걸릴 정도로 한번 배우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다. 이런 노력으로 만든 치즈와 요구르트는 연인산 풍경 목장에서 그날그날 짜낸 신선한 우유로 만들어 고소한 맛과 향이 아주 그만이다. 하지만 그녀가 만든 치즈와 요구르트는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는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면 연구를 위한 시간할애도 어려울 것이고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작업도 힘이 들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된 맛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들은 요리체험과 마르쉐 장터에서만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리사 농원은 5년전 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아 텃밭교실, 치즈교실, 요리교실의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모든 재료는 농장의 신선한 농산물로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그녀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라프랑스’라는 미래의 수확작물연구도 진행 중이다.
‘라프랑스’는 현재 일본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복숭아에 배를 접목한 과일로 혀에 느끼는 감촉은 부드러운 복숭아인데 배의 향기와 맛을 느낄 수 있는 희귀과일이다. 이 과일을 하우스재배에 성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배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요리사의 농원에 공예ㆍ제과제빵ㆍ요리ㆍ농부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7형제가 함께 모여 명소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능력이 있는 7형제가 모여 먹을거리ㆍ볼거리ㆍ휴식 공간 등을 갖춘 농장을 만들어 농업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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