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로 몸에 좋은 빵 만들고 나눔 실천”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이제 소비자들은 빵도 몸에 좋은 것을 찾는다. 또 빵의 재료가 무엇인지, 당도는 어떤지 꼼꼼히 따진다.

경기도 군포시 고재영빵집 고재영, 이지연씨 부부는 몸에 좋은 빵을 만드는 빵집의 대표주자다. 빵을 몸에 좋게 만들려면 좋은 재료가 필요한 법. 재료는 우리 농산물이고 빵 이름도 홍시마들렌, 밤식빵, 청국장 쿠키 등 그동안 시도한 빵만 수십가지가 넘는다.

“저희도 농어촌이 고향인데 크면서 농사도 지어보고, 자꾸 보다보니 농어촌이 익숙해요. 그래서 농산물을 빵에 접목해 볼 생각도 했었고, 생각을 실천에 옮겼을때는 전국에 있는 농업인들이 도와주셨어요.”
고재영빵집은 ‘동네빵집 살리기’, ‘이웃과 더불어 살기’ 등의 활동으로 전국에서도 ‘착한 빵집’으로 알아준다. 6평의 작은 빵집을 처음 오픈했을 때는 손님들이 달지 않다고 외면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달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 고재영빵집의 빵이 달지 않은 이유는 설탕을 덜 넣고 잡곡과 달걀의 양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냉동반죽은 전혀 하지 않고, 방부제도 일절 넣지 않았기 때문에 빵이 달지 않다는 것이다.

“빵에는 미강을 많이 쓰고, 재료로는 잡곡, 검정깨, 고추, 홍시, 밤, 당근, 쑥, 노루궁뎅이버섯, 천년초, 햄프씨드, 해바라기씨 까지 온갖 시도를 다 해봤어요. 전국에 있는 농업인들이 굵은 땀 흘려서 농사지은 것을 허투루 쓸 수는 없잖아요.” 물론 농산물중에는 빵으로 안나오는 재료도 있지만 이들 부부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시제품으로 만들어서 그 농업인에게 다시 보내 좋은 평가를 받으면 그때 판매에 들어간다.

고재영빵집은 빵맛도 빵맛이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빵집으로도 유명하다. 빵집을 시작할 때부터 헌혈증을 갖고 오면 식빵으로 바꿔주고 있고, 미리내운동을 통해 기부문화도 알리고 있다.

“보통 나눔, 기부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저는 빵집을 하니까 헌혈증을 빵으로 바꿔주고, 또 헌혈증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전달을 해요. 미리내운동도 누군가를 위해 미리 음료나 음식 값을 지불해주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요. 저희가 갖고 있는 재능을 조금만 나누면 많은 행복이 생겨요.”

이밖에도 고재영빵집은 군포시의 한 복지관을 후원하는 가게로도 가입해서 기금을 모으고 있고, 군포 우수자원봉사자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가맹점으로도 되어 있다. 끝으로 이들 부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계획이라는 건 지금처럼 좋은 빵을 열심히 만드는 것이고,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농어촌에 젊은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려면 농어촌에서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겠지요. 쌀값도 계속 떨어지고, 농산물 가격도 널뛰기를 하는데 빨리 제값 받고.  젊은 친구들이 마음놓고 농어촌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 친구들이 우리 농어촌에 미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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