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발굽 깍고 발굽질환 예방해야

농촌진흥청은 젖소의 건강과 우유생산 향상을 위해 발굽관리를 당부했다.
젖소 발굽질환은 유방염, 번식장애와 함께 생산성을 악화하는 3대 질환으로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젖소 30마리를 대상으로 발굽 삭제 뒤 우유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관리 전 1주일의 평균 유량은 25kg이었으나 발굽삭제 10일 뒤에는 평균 28kg으로 약 11% 증가했다.

바닥이 딱딱한 축사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긴 젖소는 발굽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고 체중이 다리에 고르게 분배되지 않으며 발굽질환을 악화해 잘 걷지 못하는 파행현상이 나타난다. 우유 생산량은 파행 전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굽은 정기적으로 늦은 봄과 늦은 가을 2회 깎아주면서 발굽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모든 소를 다 하기 어려울 때는 분만을 앞둔 소만이라도 꼭 실시한다.

젖소에게 많이 발생하는 발굽피부염은 발굽 뒷부분의 오른쪽·왼쪽 둥그런 부위(제구, 蹄毬)사이 피부에 생기는 사마귀 또는 딸기모양의 질병으로, 심한 통증과 함께 걸음걸이의 이상을 보인다.
세족조 시설이 있는 농가는 젖소가 젖을 짠 뒤 세족조를 통과하도록 한다. 세족액에 발굽을 담그면 발굽피부병이 완화된다.

발굽피부염 치료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제제 분말을 피부염 발생부위에 발라준 뒤 반창고 등으로 고정한다. 반창고는 3일~4일 뒤 뗀다.
농진청 관계자는 “정기적인 발굽관리는 우유 생산 증가뿐 아니라 발굽질환에 의한 스트레스를 낮춰 면역력 증강, 사료섭취량 증대, 번식효율 향상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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