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안정성도 뛰어나 농가 선호도 높아

높은 당도에 기능성까지 더해진 새로운 고구마 품종 ‘풍원미’와 ‘호감미’가 개발ㆍ보급돼 이목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눈 건강과 항암에 효과적인 베타카로틴(β-carotene)이 풍부한 고구마 새 품종인 ‘풍원미’와 ‘호감미’를 개발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개발해 올해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선 ‘풍원미’와 ‘호감미’는 당도와 수량성이 높고 기능성이 풍부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요구에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고구마는 육색이 담주황색이며, 육질은 밤고구마와 물고구마의 중간정도로 식감이 좋다.
수량은 10a당 2.4톤 정도로 많고,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에 강해 재배안전성이 높다.
‘풍원미’는 4월 상순 저온기에 심어도 생육이 좋고, 덩이뿌리가 빨리 커져 8월 햇고구마 출하를 위한 조기재배용으로 알맞다.

현재 ‘풍원미’ 재배농가는 8월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해 전국 도매시장과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에서는 최초로 품종이름을 넣어 유통하고 있는데, 경매가격도 외래품종에 비해 10%~30% 이상 유지하고 있어 농가 호응이 높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호감미’는 생육일수가 130일 정도로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지만 육질이 단단해 저장이 용이, 이듬해 6월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농진청은 고구마 소비 촉진을 위해 새 품종을 시식하면서 우수성과 영양적 가치, 가공 제품 등 다양한 정보를 일반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특별전시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진청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새 품종 ‘풍원미’와 ‘호감미’는 재배농가의 만족도와 소비자의 기호를 모두 충족해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씨고구마 증식과 보급에 힘써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