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한국관 개설… 신규 수출품목 발굴 등 ‘성과’

신선 농산물 수출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가공식품 수출 증가율을 추월했다. 특히 10월 말 기준으로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5.9% 증가한 70억불로 연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초 농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8%로 시작했다. 이후 차츰 회복세를 거치면서 3월부터 플러스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5월부터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도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엔고현상과 기능성 식품 수출호조에 힘입어 일본 시장이 1.6% 증가했다. 내륙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통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 중국이 7.8% 늘어났고, 고용지표 상승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미국이 11.4%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아세안 8.2%, 유럽연합 19.9% 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신선 농산물 수출도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가공식품 수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전년대비 6.7%(8억6,000만불) 증가했고, 가공식품은 4.1%(44억3,000만불), 수산식품은 10.2%(17억5,000만불) 늘어났다. 특히 신선농산물 가운데 파프리카(7,600만불. 11%)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김치(6,500만불. 7%), 배(4,700만불. 2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연초부터 고삐를 조였던 수출관리 대책과 시장 트랜드에 한 발 앞선 대응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aT는 2월부터 수출비상점검 T/F를 운영하고, 브렉시트와 사드배치, 한진해운사태 등의 수출관련 주요 이슈에 따른 영향 최소화에 주력해 왔고, 수출물류비 추가 지원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에 한국 농식품 전용관을 개설하고, 중국 바이어를 위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등 중국시장 트랜드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의 K-Food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당도가 높고, 껍질 째 먹을 수 있는 ‘샤인 머스킷 포도’와 같은 숨은 진주를 발굴한 것도 성과이다. 샤인 머스킷 포도는 홍콩, 베트남, 싱가폴 등지에 28톤이 처음으로 수출됐다.
백진석 aT수출전략처장은 “남은 100일 동안 수출업체의 현장 애로사업을 해결하는 등 aT의 수출지원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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