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도 방역자조금 조성 등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가 돼지열병 재발을 막기 위해 방역자조금 조성하는 등 농가자체 차단 방역과 공항만 방역 강화 등의 대책이 마련했다.

제주도에서 지난 6월 18년 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해 8월 종식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농가 대표, 관련단체 대표, 전문가, 행정 등으로 구성된 T/F팀과 자문단 운영해 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농장차단방역 강화 방안으로 농가교육 의식개선과 단속을 병행해 농장차단 방역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밀집단지별 전문가를 지정하고, 현장 방역관리 컨설팅과 소모성 질병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해 사육돼지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가 주도하에 제주도내 모든 농가가 참여하는 방역자조금을 조성해 농가자체 차단방역, 가축전염병 발생농장 방역 지원, 사육환경 개선 교육 등 농가 자구방안 노력을 펼친다. 방역자조금은 2030년 280억원 조성을 목표로 농가와 행정이 5대5 비율로 연간 20억원씩 조성하기로 했다.

검사·역학조사·검역 강화 시스템 구축방안은 선제적 모니터링과 질병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검사기관의 역량을 강화한다. 폭증하는 인적·물적 자원 이동량에 대비하고, 항만에 거점소독센터를 설치하는 등 신설 공항만 방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위기 신속대응 효율적 제도장치 마련 방안으로는 유사시를 대비해 제주형 현장방역조치 매뉴얼 운용 및 긴급백신접종 대책을 마련했다. 또 2019년 항체 제로화를 목표로 돼지열병 백신주(롬주) 근절대책을 추진하고, 가축전염병 청정제주 유지를 위해 제주특별법과  가축방역조례 개정, 가축방역자조금 조례 제정 등 관련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원 축산과장은 “확정된 돼지열병 재발방지대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농장 차단방역 및 농가자구방안을 마련 할 수 있도록 농가교육·지도·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18년 만에 발생한 돼지열병 사례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제주가 명실상부한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가축방역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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