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딸기농부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농원에서 바로 따먹는 싱싱한 딸기는 어느 과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경기도 화성시 그린딸기농원 윤옥이 대표는 4년전부터 친환경 딸기농사를 시작했고, 토경으로 재배를 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짧은 기간의 딸기재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저희도 20년전부터 목장도 했었고, 토마토 농사도 지었는데 농사는 얼마나 공부하고, 정직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리는 것 같아요. 올해는 그동안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육묘도 해보았는데 다행히 맛있는 딸기가 나오고 있어요. 시범삼아 딸기 육묘를 몇 천주 직접 재배했는데 딸기농사는 육묘가 90%라는 말처럼 육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특히 요즘은 대부분 많은 딸기 농가들이 베드재배를 선호하지만 그녀는 토경재배에 대한 투철한 철학을 갖고 있다. 베드재배와 토경재배는 비용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토양속에 있는 수십가지 영양분을 함유한 딸기를 소비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녀의 마음이 토경재배를 고수하는 이유다.

“저는 평소에도 농업을 토탈예술행위라고 생각해요. 예술을 할 때도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듯이 딸기를 예술작품처럼 키워내고 싶고, 수십가지의 영양소를 재료로 한 딸기를 소비자들한테 제공하고 싶어요.”

그녀는 현재 딸기를 대부분 농원에서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고, 내년 2~3월이 되면 체험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체험대기실은 아주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고,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사과집에서는 사과가 가장 맛있어야 하고, 딸기집에서는 딸기가 가장 맛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아직까지 토경재배를 고집하는 것 같고, 공부를 안할 수가 없어요. 저희 손녀딸도 매주 농원에 와서 딸기를 따먹고, 신나게 노는데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농원에 오시는 분들은 다 가족처럼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그린딸기농원은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은 체험농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농부는 흙에서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행복하잖아요. 어쩌면 가장 평범한 생각이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렵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린딸기농원에서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하고, 맛있는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9093-6055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송산리 22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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