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 소비 패턴 분석이 필요해요”

“기업들만 소비 패턴의 분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농가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고민이 필요하다.”
충남 당진시 광진농원 한신미(47/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 사무국장) 대표는 배, 사과, 특용작물 등을 재배하고 있다.

한신미 대표는 배로 유명한 천안 성환에서 배 농사법을 익히고 이곳 당진으로 귀농한 여성농업인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농사를 시작하면서 땅을 살리는 농사를 짓겠다고 마음먹고 유기재배를 위해  굴, 생선 등을 EM과 함께 6개월 숙성시킨 미생물제와 골분 등을 이용해 정성껏 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배와 사과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그녀의 고민은 깊어 갔다.

“20년 전 천안에서 배 농사지을 때만 해도 배 농사지어도 먹고 살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로 인식이 굳어져 명절이 지나면 배 판매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데다 수입과일의 유통도 배 값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과일 값이 떨어진다고 신세한탄만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직접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바로마켓, 대전MBC, 충남도청 등 직거래 장터를 돌며 농산물 판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OEM방식의 배ㆍ사과 생즙 가공도 고객들과 만나면서 고객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 졌고 반응도 좋다.

“사과 생즙에는 사과만 이용하는데도 높은 당도와 깔끔한 맛으로 인기있고 배 생즙은 끓인 도라지즙이 첨가됐는데 어린아이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끓인 배즙은 조청같은 단맛으로 어린아이들이 먹기를 꺼려한다는 것에 배 생즙을 만들었는데 아이들에게 반응이 너무 좋아 농장의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직거래 장터를 다니면서 고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소비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선호농산물의 흐름을 파악해 5년 전부터 품목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것이 초석잠, 아피오스, 삼채 등의 특용작물이다.
그녀는 해마다 특용작물을 텃밭에 종류별로 심으면서 연구를 시작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한해 한해 심기를 반복하고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연구한 결과 이제는 특용작물 재배에는 자신있다는 그녀다.

“초석잠, 아피오스 등의 뿌리식물을 시험재배하면서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과 초석잠은 순지기, 아피오스는 지주대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듯이 국내산 과일들이 수입과일에 밀리는 등 소비 패턴이 바뀌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무엇이 미래소득작물로 뜰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곧 초정리 약수로 유명한 청주로 농장을 옮겨 특용작물 재배와 함께 관광농원을 계획하고 있다.
“청주로 농장을 옮겨 특용작물재배와 이것을 이용한 효소담그기, 요리, 수확 등 다채로운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농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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