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신선한 딸기와 토마토를 맛보세요”

귀농을 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원하는 경우도 있고, 도시에서의 답답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귀농을 선택하기도 한다.

경기도 안산시 대림농장 박금단 대표는 남편 정미근씨와 3년째 딸기와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그녀는 도시에 있을 때 은행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바쁜 일상으로 마음 한구석이 늘 답답했고, 안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시아버지의 권유로 귀농을 하게 됐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치열하잖아요. 일에 치이고, 아이들과 모여 앉아서 밥먹는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가 답답했어요. 농사를 짓는다고 다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은 마련된 것 같아요. 그래서 1년에 두 달은 아이들과 여행도 가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대림농장은 토마토가 주작목이고, 딸기가 서브 작목이다. 지금은 딸기를 수확하고 있고, 딸기가 끝날 무렵에는 토마토가 시작된다. 특히 안산에는 딸기농장이 없어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부하고, 물어가면서 헤쳐나가고 있다. 남편 정미근씨는 한국농수산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서 공부를 하는 등 학구열도 불태우고 있다.

이와함께 하루 체험객들의 숫자를 제한해 양질의 딸기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딸기 따는 것부터 솜사탕, 팝콘 만들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체험을 하면 품질이 좋아야 하고, 체험 내용이 좋아야 하잖아요. 체험객들이 너무 많으면 아무래도 체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또 일정량은 직거래로 판매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생각을 해둬야 하고요.”

대림농장의 딸기는 인근의 군포, 안양 등으로 직거래 판매가 되는데 남편 정미근씨가 직접 배달도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4계절 체험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귀농이 분명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나 생활적으로 힘든 구석도 많아요. 그래서 심어놓고 기다리는 농사보다는 내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고, 많은 시도가 필요한 것 같아요.”

또 그녀는 대림농장이 도심속에 있기 때문에, 지리적 이점은 더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귀농을 하려면 지역의 농사환경과 더불어 지리적 여건도 중요한 것 같아요. 농장에서 출하하면 소비자한테까지 가는데 2~3일은 걸릴텐데 가까이에서 갓 딴 신선한 딸기를 먹을 수 있으면 좋잖아요. 제철 딸기 많이 드시고, 농업인들도 활기찬 한 해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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