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항비만 효능 및 작용기전 밝혀

전라남도 진도의 특산주로 알려진 홍주의 빛깔을 내는 지초(자초)가 항비만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식품연구원 대사영양연구본부 하태열 박사 연구팀은 지초 추출물이 비만 전구세포의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초는 예로부터 상처 치유와 피부건강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연구팀은 지초 추출물에 대한 동물실험을 통해 고지방식이로 유도된 비만을 억제하거나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지초의 주요 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지초의 기능성분이 ‘시코닌류’임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지초의 주성분인 시코닌이 지방합성 및 지방산의 베타 산화에 관련하는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서 비만을 예방 또는 개선한다는 작용기전을 구명했다.

이번 실험결과는 SCI 저널인 ‘Journal of Functional Food’,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 ‘BMC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에 4편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현재 연구팀은 지초를 포함한 다수의 소재를 바탕으로 ‘체지방은 감소시키고 근육량은 유지·증진시키는 소재 개발 연구’ 등의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식연 하태열 박사는 “지초는 현재 홍주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고, 예로부터 민간에서 사용해 온 안전한 소재”라고 밝혔다. 하 박사는 “체지방 감소 효능이 우수하고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비만으로 인한 근육량 및 근육기능의 감소를 막아줄 수 있다면 경쟁력은 더욱 뛰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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