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가공품으로 횡성더덕 우수성 알릴 것”

강원도 횡성군은 전국 더덕 생산량의 25%가 생산되는 더덕 주산지로 이곳에는 더덕가공에 도전해 새로운 소득원을 찾은 여성농업인이 있다.

하심정 횡성인삼영농조합법인 나성연씨는 남편 최기종 대표와 함께 1만여평의 더덕농사를 짓고 있고, 2008년부터는 ‘하심정’이라는 브랜드로 더덕가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더덕 가공품을 미국에 수출하는데도 성공, 지역 농가와의 상생은 물론 더덕 대중화와 세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남편과 함께 생각한 것이 생더덕 판매로는 소득을 올리는데 더 어렵다는 것이었고, 그때까지는 많은 시도가 되지 않았던 더덕가공에 뛰어들었어요. 아직까지는 대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공을 선택한 것은 잘 한 것 같아요.”

하심정의 제품들은 더덕 순액과 농축액을 비롯해 더덕 농축액과 포도당 분말을 혼합해 과립 형태로 만든 ‘횡성더덕 정차’, ‘횡성더덕 정환’ 등이 있고, 특히 깐더덕은 미국 수출까지 성공하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발효더덕을 연구하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발효더덕의 생리활성물질 함량 측정결과, 생더덕보다 항암, 항산화, 항당뇨 등에 효과가 높은 사포닌, 총페놀, 총플라보노이드 등이 2~5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발효더덕은 생더덕보다 사포닌은 4배, 총페놀은 5배, 총플라보노이드는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농가에서 재배와 유통, 가공에 도전하고 있는데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아요. 생각을 조금만 비틀어서 하면 얻어지는 것이 많은데 그동안 반찬으로만 해먹는다고 생각했던 더덕도 가공을 해보니 훨씬 가치가 높아졌어요. 그리고 저희는 앞으로 생산을 가능한 줄이고 가공과 유통에 주력을 할 생각인데 6차산업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농가가 생산, 가공, 유통을 다 하기는 어려운 만큼 전문성을 살릴 생각이에요.”

그녀는 평소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홍삼 시장의 1%만 더덕이 차지해도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더덕 가공 제품을 만들고 소비 확대에 힘을 쏟는 중이다. 특히 얼마전에는 농협유통하나로마트와 계약을 맺고 하심정에서 생산하는 가공품을 전국농협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횡성한우의 성공을 보면서 횡성더덕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개인과 기관은 운영이나 마케팅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자체나 관련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다리고 있어요. 저희는 큰 욕심은 없어요. 저희가 하고 일을 통해서 가족들과 직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 되요. 그래서 보다 영향력 있는 기관에서 사업화를 추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하심정이라는 이름처럼 늘 낮은 마음으로 바르게 소비자를 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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