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배수 철저 신경, 병든 잎·줄기 즉시 없애야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토마토 시설재배 시 온도가 낮아지고 비가 잦으면 토마토를 말라죽이는 잎마름역병 발생이 높아지기 때문에 방제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토마토 잎마름역병은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비가 자주 내려 공기 중의 상대습도가 90%〜100%로 높을 때 심하게 발생해 치명적 피해를 주는 병해다. 발병하면 1주〜2주 만에 시설 내 작물 전체를 황폐화시킨다.

시설재배 토마토의 잎마름역병은 잎, 과실, 줄기에 나타난다. 주로 잎과 잎자루에 가장 먼저 발생하는데 뜨거운 물에 데친 것 같은 증상인 수침상으로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부정형(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병무늬가 나타난다. 

시설 내 공기 습도가 높을 때에는 잎 뒷면에 많은 양의 흰 균사와 유주자(올챙이처럼 꼬리가 있는 잎마름역병원균의 포자)가 나타나며 이는 2차 전염원으로 작용해 급속히 퍼진다. 어린가지나 줄기는 갈색으로 썩고 과실의 병든 부위는 흑갈색으로 썩고 오그라드는 증상을 보인다. 

토마토 잎마름역병 방제를 위해 환기를 철저히 하고 시설 내부가 과습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잦은 물대기를 피하고 물빠짐이 좋도록 관리해 준다. 포장을 깨끗이 하고, 병든 잎이나 줄기는 즉시 없애 2차 전염원이 되지 않도록 한다.
발병하지 않은 토마토 시설재배 하우스는 친환경 농자재인 아인삼염 1,000배액을 출입구와 측창 주위에 예방적으로 뿌려준다.

발병한 시설은 감염된 잎과 과실, 줄기를 하우스 밖으로 이동시키고 아인산염 500배액을 10일 간격으로 2회 뿌려주고 기타 토마토 역병 약제를 적용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해 토마토 잎마름역병이 발병한 시설하우스와 시설 주위에 감자를 많이 재배하는 포장이 있는 하우스에서는 특히 잎마름역병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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