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수출액 1천만달러 달성 목표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차(茶)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차 산업발전 및 차 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차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녹차의 경우 수년 전까지만 해도 티백이 큰 인기를 끄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커피와 수입차 등에 밀려 소비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스타벅스 등 유명 식음료 업체들이 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올 1~10월 녹차 수출액이 366만4천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6% 급증하는 등 해외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를 육성하고 우수 품종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성, 하동, 제주 등 기존 국내 차 주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권역별 지역 명차를 일본의 명차인 우지차나 중국의 서호용정차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차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녹차에 편중된 수출 품목을 홍차 등 해외에서 선호하는 품목으로 다양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아울러 고부가 산업화 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재배·생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생산단계부터 가공단계까지 친환경·우수농산물(GAP) 인증 제도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국내의 차 소비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내년에 학교 2곳에서 급식 시범 사업을 시작해 2021년까지 20곳으로 늘리고,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도·다례 교육 시범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차 산업 육성을 통해 10년 후 생산액과 수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생산액 1,200억 원, 수출액 1천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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