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학 분야 신간도서 시장 규모가 아동물을 제치고 분야별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협회에 납본된 도서를 근거로 집계해 30일 발표한 ‘2006 신간도서 출판통계’에 따르면 분야별 출판시장 규모를 추산한 결과 문학 분야의 시장규모가 3천801억원으로 전년도 1위였던 아동 분야(3천742억원)를 제쳤다.

출판문화협회 측은 “매년 아동 분야가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6% 소폭 상승한 문학이 1위에 올랐다”면서 “이는 작년 국내 번역문학 출판시장에서 일본 문학이 출간종수와 발행부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문학 독자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전체 신간도서의 출판시장 규모는 불황과 출판사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2% 감소한 2조3천657억원으로 추정됐다.

또한 신간도서의 발행종수는 총 4만5천521종으로 4.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기술과학(22.7%)과 문학(17.2%)의 증가율이 높은 반면 총류(23.5% 감소)와 순수과학(18.3%)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간도서의 발행부수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1억1천313만부로 집계됐는데, 분야별로는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대중 철학서의 증가로 철학이 17.9% 증가했으며 문학도 9.4% 늘었다. 반면 순수과학(32.5% 감소), 종교(31.4), 총류(31.7%), 역사(13.6%), 아동(11.2%) 분야는 줄어들었다.

분야별 발행부수는 문학(2천113만부)과 아동(2천110만부)이 1, 2위에 올랐고 각각 전체의 18.68%, 18.65%를 차지했다.

한 권 당 책값은 전년 대비 2.5%(287원) 증가한 1만1천545원으로 나타났는데, 역사가 1만9천119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은 총류(1만9천7원), 기술과학(1만8천942원) 등이었다. 가격이 낮은 순위로 보면 만화(4천167원), 아동(8천868원), 문학(8천994원) 순이었다.

출판문화협회 측은 “신간도서의 한 종당 평균 발행부수가 전년보다 9.5%(261부) 줄어들어 2천485부를 기록,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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