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영상 스캐닝…정확도 95% 기록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이 지상스캐너, 드론 등 첨단 ICT 장비를 산림자원 조사·분석에 활용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4일 수원시 산림유전자원부 클론보존원에서 ‘임목 생육특성 조사를 위한 3차원 영상 스캐닝 시연회’를 갖고 올해부터 유전체 육종 연구를 위한 소나무 차대검정림의 생육특성 조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산림자원의 생육특성을 조사·분석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숲 속에서 나무의 수고와 흉고직경을 측정해 자료를 수집해야만 했다. 하지만 산림지역의 특성상 조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해 대규모의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정확한 조사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지상스캐너와 드론 등을 활용해 적은 인력과 시간으로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3차원 이미지 분석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드론이 숲의 상공을 촬영한 자료와 지상스캐너가 숲속 내부를 스캔해 얻은 자료를 융합하면 조사가 이루어진 숲속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구현된 3차원 정보를 이용하면 각 나무의 높이와 지름, 나무 사이의 거리를 95% 이상의 신뢰도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심동환 박사는 “성공적인 유전체육종을 위해서는 3차원 이미지 분석기술을 이용한 정확한 통계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이번에 시연된 기술이 산림연구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산림산업연구과 강진택 박사는 “최근 임목 육종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임목유전체 정보를 육종에 많이 활용하고 있고, 3차원 이미지 분석기술의 현장 적용을 통해 대규모 시험림 관리와 생장조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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