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서 빚어낸 사과와인으로 6차산업 이끌다”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사과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경상북도 의성군 소재의 (주)한국애플리즈 한임섭 대표가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 경영체 발굴과 국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매월 ‘이달의 6차산업인(人)’을 선정하고 있는데, 2월의 6차산업인으로 한임섭 대표가 선정된 것.

㈜한국애플리즈는 경북 의성지역의 특산물인 사과를 이용하여 한국 전통 옹기독에서 7년간 숙성시킨 ‘주지몽’ 등 6종의 와인과 더불어 사과, 복숭아 등 6가지 과일을 이용한 과실주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사과 생산을 위해 작목반을 결성,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한편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해외에도 한국의 사과와인을 알리는 등 6차산업의 우수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의성 특산물 ‘사과’로 와인 만들다

한임섭 대표는 1976년 해외 개발공사 주선으로 캐나다 백텔사에 입사해 프랑스 몽블랑 지방에 근무했다. 그러던 중 그 지방의 특산물인 사과브랜디와 사과와인을 보고 감명을 받아 귀국 후,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사과브랜디, 사과와인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1990년대 초 의성군 점곡면 서변리 소재 과수원을 매입했다. 또 과수원 일원의 사과재배농가 30여 호와 ‘미천선농회’를 조직해 회장으로 역임하면서 과일에 문양을 각인하는 방법과 사과보호용 봉지 특허를 개발ㆍ등록했다.

당시 정부시책으로 권장하던 농산물 포장재 규격출하사업과 연계해 대도시 공영도매시장에 연간 1000여 톤씩 규격 출하함으로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주변의 젊고 책임감 있는 농업인 50여 명과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역임, 주류제조면허 취득, 대지 4,620㎡ 규모의 주류 제조공장을 완공했다.

사과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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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옹기독 숙성 사과브랜디를 제조ㆍ출시했다. 연간 1,500여 톤의 사과를 소비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또한 농산물 가공기술 개발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한국식품과학회에 사과와인 청징방법 개선에 관한 논문 발표를 비롯해, 인삼사과와인제조 방법 특허출원, 석류와인제조방법 특허등록, 주지몽 개발(2002년 전통식품 BEST5 동상수상) 등을 통해 사과 가공소비를 대량화 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다졌다.

또한 우리 사과와인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국내 사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어 지속적인 발전과 시장 확장을 꾀하던 중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과 수확과 연계되는 와인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05년 싱가폴과 홍콩의 관광업체 사장단을 초빙하여 시연 및 설명회를 가지고 그해 9월 첫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수차례 설명회를 더 가진 다음 본격적인 관광 사업을 시행해 2007년 1만5천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사과와인 수출ㆍ국내외 관광객 유치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07년 10월에 가볼만한 곳(한국관광공사), 2009년 해외관광객 만족도 조사(KBS) 5위, 2010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될 101곳(한국관광공사), 2013년 청소년을 위한 산업 관광지 100곳(한국관광공사), 2016년 찾아가는 양조장(농식품부)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관광명소가 됐다.

한임섭 대표는 “앞으로 지역관광 사업을 주도하여 더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함과 동시에 음식, 볼거리, 체험거리 등 지역관광 인프라 구성에 일조함은 물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또한 이를 통하여 지역 농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및 가공품을 한자리에 전시하여 판매하는 판매장을 만들어 단순 관광에서 머물지 않고 지역 경제와 농촌의 경제를 견인, 함께 발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힘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 김철 과장은 “한국애플리즈의 한 대표는 가공과 체험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사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특히 대한민국 사과의 우수성과 우리 농업ㆍ농촌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애플리즈 같은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6차산업이 대한민국 과수산업 성장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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