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산지가격 424만원 ‘하락세’ 과일류, 생산량은 줄지만 가격은 ‘상승전망’

  
 
  
 
쌀·곡물, “단경기 쌀값 15만9천원 = 쌀 수급 동향과 전망에서 2008양곡연도 민간부문 시장공급가능물량은 전년보다 4.5%(17만3천톤) 감소한 369만5천톤으로 추정됐다. 금년 단경기 가격은 15만5천원~15만9천원/80kg으로 3.1~5.7%의 계절진폭이 전망됐다.

정부 매입량이 7만2천톤 감소하는 등 시장격리량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생산량이 27만2천톤 감소한 440만8천톤으로 전체 시장공급가능물량이 하락했다. 2008년산 벼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 전년보다 0.7% 감소한 94만3천ha로 전망됐다. 이 중 전년에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났던 조생종은 0.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수급전망으로 목표가격이 현행수준에서 고정되고, DDA 개도국 특별품목으로 지정될 경우(시나리오Ⅰ) 10년 후인 2018 양곡연도 벼 재배면적은 83만9천ha로 전망됐다. 그러나 목표가격 변동과 DDA 선진국 민감품목으로 지정될 경우(시나리오Ⅱ) 이보다 3만1천ha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포니카 쌀 국제교역에서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미국 FAPRI 전망치에 따르면 중국이 2011년 이후 순수입국으로 전환될 수 있어 국제 자포니카 쌀 시장가격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현재 국내 쌀 수출은 현지 교민에 의한 수요에 불과하기 때문에 꾸준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홍보 및 안정된 판매망 구축이 필요하다.

보리·대두 수급 전망과 과제에서는 가축 사료용 ‘청보리’의 대폭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됐다. 청보리 수요는 2007년 10만4천톤(1만2천ha)에서 2015년 146만톤(10만ha)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단위에서 청보리를 가축사료로 활용하는 경종·축산 순환형 농업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단계에서의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전제로 한 생산 증대가 필요하다.

축산물, “생산 늘고, 산지값 하락 = 젖소를 제외한 한육우, 돼지, 산란계, 육계 등 대부분의 축종에서 생산량이 늘고, 산지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쿼터제 시행 이후 폐업이 늘어난 젖소의 사육두수는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육우 사육두수는 225만~231만두, 산지가격은 424만~446만원대, 2018년 한육우 사육두수는 246~255만두, 산지가격은 420~468만원대로 전망 △2007년 11% 하락한 돼지는 올해도 출하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6~9%의 가격하락이 전망 △최근 산란계 사육수수가 증가하면서 2008년 계란 가격도 4% 정도의 하락이 예상 △육용 종계 입식수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 육계 가격은 6~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FTA 타결로 쇠고기의 경우 15년, 돼지고기는 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소의 경우 단기적인 심리효과로 암소와 송아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산 소갈비 수입재개와 사료 값 인상이 축산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본 결과, 한우 비육우 두당(600kg 기준) 소득은 2006년 147만원에서 2007년 142만원, 2008년에는 84만원~117만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육돈 두당(100kg기준)소득은 2006년 8만6천원에서 2007년 5만4천원, 2008년 2만8천원~4만1천원으로 크게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축산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서는 현재의 송아지 생산안정제 이외에도 가격보험과 선물시장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 또, 장기적으로 캐나다의 농가소득안정계정과 유사한 소득안정제도가 절실하다.

우리나라 축산업의 계열화사업 방식은 계열주체가 생산자재 일체를 생산자에게 위탁 공급, 농가는 육계 사육 담당, 생산 기술지도 및 유통·판매단계를 계열주체가 수행하는 방식이다.

육계 계열화 사업에는 2007년 12월 현재 1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열화 사업에 참여 농가 가운데 연간 억대의 사육수수료를 받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과일·과채, “당도 높아져 가격 상승” = 2008년의 과일 재배면적과 성목면적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과일류의 생산량은 특별한 기상재해가 없을 경우 작년보다 9% 감소한 220만 톤으로 전망됐다. 과일류의 품질은 당도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사과가 전년보다 2% 증가한 2만9천865ha. 배는 2% 감소한 1만9천591ha. 감귤은 작년과 비슷한 2만1천391ha. 생산량은 사과 2% 감소한 43만톤, 배 6% 감소한 44만톤, 감귤 13% 감소한 62만톤으로 예상됐다.

과채류의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6만690ha로 예상, 향후 감소 추세가 지속돼 2013년에는 5만9천300ha, 2018년에는 5만7천300ha로 전망됐다. 최근 국민 1인당 과채류의 소비량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로 올해는 55.5kg, 2013년과 2018년에는 각각 56.6kg과 57.2kg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유가상승과 관련해서 2008년도 기준유가가 85달러일 경우 오이, 풋고추, 토마토의 소득이 지난해보다 6~11%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준유가보다 10% 증가(94달러)할 경우 소득 감소율은 9~15%, 기준유가보다 20% 증가(103달러)할 경우 소득 감소율은 13~20%로 추정 됐다.

최근 국제적으로 신품종과 품종 육성자의 권리가 강화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2006년부터 딸기, 장미, 국화연구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국산 품종의 점유율을 2010년까지 딸기 60%, 장미 15%, 2015년까지 국화 2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로열티 지불액은 2006년에 장미 76억원, 국화 10억원, 난 27억원 등 약 124억원에 이른다. 로열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의 정비와 유전자원의 수집, 보전 등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다.

소비자의 구매요인에서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브랜드. 특히 유통환경의 변화와 함께 농산물의 고급재에 속하는 과일류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과일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브랜드마케팅 중심의 치밀한 조직화, 효율적인 추진체계와 참여주체의 역할분담, 참여주체의 공동목표와 비전 공유, 마케팅전략운용 전문 인력 확보, 차별적인 브랜드 개발 등이 요구된다.

채소류, “강세품목 재배면적 증가” = 올해 양념 채소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한 11만3천500ha 내외로 추정됐다. △고추는 지속된 가격 약세로 10% 감소한 4만9천300ha △양파는 15% 감소한 1만5천ha 내외로 전망. 반면 △마늘은 3% 증가한 2만7천700ha △대파는 3% 증가한 1만2천900ha △쪽파는 6천680ha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엽·근채류(감자 포함)의 재배면적은 6% 증가한 11만3천900ha로 추정. 배추 재배면적은 10% 증가한 3만7천740ha. 무와 양배추는 각각 2만5천880ha와 5천805ha로 전망됐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채소산업은 1990~2006년 동안 재배면적은 2.9배 증가했고, 생산량은 3.4배 증가했다. 다만 생산성은 우리나라의 약 70% 수준에 있다. 그러나 중국의 도시화가 진전됨에 따라 농촌 노동력 부족으로 인건비와 토지임차료가 상승하고 있다.

중국 채소산업 발전은 우리에게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수출을 늘리고,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검역 강화와 친환경 농산물 수출확대, 경영비와 생산비 절감, 유통시스템 선진화, 첨단 마케팅 기법 도입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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