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은 여성의 자유, 참정권, 인권신장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이날은 1975년 UN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지정 하면서 여성의 날로 정해졌다.

우리나라도 80년대 민주화 물결 속에서 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 여성 시민 단체들을 중심으로 3월 8일을 기해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해오고 있다. 이처럼, 세계 여성의 날이 지정된 동기는 그동안 남녀간 불평등에서 오는 남녀 차별에 대한 인권문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도 우리사회의 일각에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남성위주의 관행들이 많이 산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이 표출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인식은 남녀 누구나 동등한 가치이기 보다는 남녀유별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지위는 태어나면서부터 삶의 기회가 근원적으로 많이 제약되어 있다. 물론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참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남성들보다 불합리한 부문이 많이 산재되어 있다. 실례로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도 여성의 취업률은 남성보다 30%이상 떨어져 있다.

 또한 여성에게 문호가 개방된 직업의 종류도 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고위직의 여성 임원 비율도 남성에 비해 여성은  남성의 1/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남녀간 성별 임금 격차도 36%로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일을 할 경우, 여성의 경우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무급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가 없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모든 분야에서 제약없이 발휘될때 국가의 경쟁력도 향상된다. 한가정의 근간이 부부의 평등함에서 오듯이 남녀간의 평등이 동등하게 인정할 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

인구의 반 이상은 여성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새로운 강국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모든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인격체로 동등하게 참여하고 책임을 분담하는 남녀평등 사회가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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