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효 곶감 담은 조청 맛보세요”

동상곶감은 조선 중엽 이후 임금님께 진상하던 진상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고종시 품종으로 만드는 동상곶감은 깊은 산과 계곡에서 자연적인 기후 및 토질 등 뛰어난 환경에서 재배해 높은 당도와 쫄깃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동상용기네 송남희(46)ㆍ백용기(49) 부부는 고종시감으로 곶감을 만들고 있다.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며 귀농을 생각하던 중 부부의 귀농이 앞당겨지는 큰 일이 생겼다. 송남희 씨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암 수술 받게 된 것, 그래서 송 씨의 건강회복을 위해 2014년 남편 백용기 씨의 고향인 동상면에 갑작스런 귀농을 했다.

고구마, 감자, 배추, 토마토 등 다양한 농작물 재배를 시도했지만 농사의 길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았다. 부부는 몇 년간의 실패를 거울삼아 지난해부터 친환경 채소농사와 함께 부모님께 배운 동상곶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동상곶감은 씨가 거의 없고 찰지고 부드럽다”며 “동상곶감은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으로  자연숙성을 거치는 동안, 떫은맛이 없어지고 하얀색 분이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며, 타지역 것보다 당도가 월등이 높다”고 말했다.

그녀는 귀농 후 정보화교육을 통해 컴퓨터 다루는 법과 블로그를 배우고 발효식품에 대한 공부도 시작했다.

“2016년 발효 심화반교육에서 발효코리아 김순향 대표를 만나면서 곶감도 훌륭한 발효 식품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색깔 좋고 보기 좋은 것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유황가스로 훈증한 곶감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녀는 발효식품인 곶감 대중화를 위한 방법을 고심하다가 지난해 동상곶감 조청을 개발했다.
“곶감은 특별한 날과 일부 특정인들이 찾는 식품이 아닌 남녀노소, 언제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공제품연구를 시작했다”며 “수많은 실패를 통해 나만의 레시피로 동상곶감 조청이 만들어 졌다”고 밝혔다.

곶감, 찹쌀, 엿기름으로 만들어진 동상곶감 조청은 지난해 지역 축제장을 찾아 선보였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렇다고 아직 그녀의 연구가 끝난 것은 아니다.
“곶감잼 조청과 곶감조청 두 가지를 선보였는데 곶감잼 조청이 더 반응이 좋았다”며 “곶감조청은 곶감의 식감이 전혀 없고 보존력이 좋은 반면 곶감잼 조청은 곶감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 씹는 맛에 호평을 받았지만 보존력이 약한 단점이 있어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곶감조청 호평에 힘입어 앞으로도 곶감을 이용한 가공연구에 집중할 계획이고.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최우선으로 소비자의 입맛에 안성맞춤인 제품을 만들어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도 발효를 연구해 곶감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선보여 곶감을 대중적인 식품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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