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의 미래 후배 양성이 꿈이에요”

최근 AI, 구제역, 농산물 값 하락 등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복합영농으로 경영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는 농장이 있어 찾았다. 

바로 경기도 광주시 e선한농장 김미경(49)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미경 대표는 2만여평 농지에서 수도작, 한우, 밭작물 등의 복합 영농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녀는 광주시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고 노모를 봉양했다. 노모가 아프시면서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귀농을 선택하게 됐다.

“낮에는 직장에, 밤에는 아르바이트 등으로 아이를 돌볼 수가 없는 생활이었다”며 “그래서 귀농을 선택하게 됐는데 아이를 돌보며 일할 수 있고 자급자족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렇게 맨손으로 귀농생활을 시작했다.

“밤낮없이 풀을 베고 씨를 뿌리며 수확한 농산물로 청국장을 띄우고 절임배추를 만들었다”며 “한해 농사지은 농산물을 판매해 땅을 사고 다음해에는 집을 짓는 등 조금씩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농사만으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그녀는 한우사육을 위해 1백평 규모의 축사를 짓고 암송아지 두 마리로 사육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료만 주면 소가 알아서 크는 줄 알았을 정도 무지했던 그녀는 수없는 절망을 맛봐야 했다.

“축산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이 덥석 암송아지를 입식해 풀만 줬다”며 “키우다 죽인 송아지도 여러 마리이고 설사 잘 키워 출하를 한다 해도 제대로 된 등급조차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무지했던 그녀가 한우 전문가로 우뚝 서기까지 도움을 받은 곳이 있다. 한우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밴드 ‘한우공감’이다.

한우 사육에 어려움이 생기면 밴드를 통한 조언을 받으면서 축산에 대해 배워 나갔다.
“밴드를 통해 한우사육에 눈이 뜨이면서 소가 굉장히 과학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밴드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한우 50〜60마리의 사육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축산 8년 만에 한우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조사료 생산에서부터 한우 생명공학, 번식, 인공수정, 수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지금은 문제가 있는 한우농가에 조언도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그녀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옥수수, 청보리 등의 조사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조사료 생산을 위한 베일러, 트렉터, 셀프로더, 초파기 등의 농기계도 직접 운전하고 있다. 그녀는 생태축산 농장을 조성해 축산업계의 미래의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지금의 농장은 도시화로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상황인데 기왕이면 생태축산이 가능한 곳으로 옮겨 한우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다”며 “이와 함께 농사에 관심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선생님ㆍ삼촌ㆍ이모가 되어 청년농업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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