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식재·수매등급제 시행 등 검토
전북도 삼락농정 산림분과위원회는 지난 16일 호두산업 활성화 대책회의를 갖고 산지를 이용한 호두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에서는 2015년말 기준으로 약 117톤의 호두가 생산돼 연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전국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같은해 무주군에서만 89톤 생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편중과 재배와 수매 과정에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분과위원들은 방제장비 구입, 수확그물망 설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을 비롯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선발 육종한 신품종을 식재하도록 권장·홍보하고 산주를 대상으로 우량묘목을 식재하도록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호두 수확기간의 장기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호두나무 밑에 단기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고사리나 산약초 등을 식재해 복합경영을 추진하고 호두 수매 시 선별기준을 마련, 수매등급제를 도입해 유통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호두의 탈피·건조·선별 과정을 기계화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한편,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진장권역은 물론 충북 영동, 경북 김천 등에서 생산되는 호두를 수매해 유통하는 산지종합유통센터 조성 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욱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실장은 “호두는 임산물 중에서도 소득률이 높은 작물에 속한다”면서 “신품종 보급이나, 유통시스템 개선 후에는 관리와 가공을 할 수 있는 수확 후 관리를 도입해 고소득 창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용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산림산업 육성을 위해 호두 품목도 제값을 받고 제대로 팔릴 수 있도록 생산과 유통부분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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