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처럼 6차산업 꽃 피우다”

이달의 6차산업인(人)으로 전라남도 광양시 소재의 광양청매실농원영농조합법인 홍쌍리 대표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 경영체 발굴과 지속적 홍보를 통한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매월 ‘이달의 6차산업인’을 선정하고 있는데, 4월의 6차산업인으로 홍쌍리 대표를 선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홍쌍리 대표는 광양에서 생산되는 매실을 재료로 매실 농축액과 장아찌 등 매실 가공품 3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또 매실수확 및 가공체험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광양매화축제를 개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항아리 전통숙성으로 30여종 매실식품 개발

홍쌍리 대표는 ‘땅이 살고 풀이 살아야 인간이 산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매실을 유기농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항아리를 이용한 전통숙성방식으로 30여종의 매실 식품을 개발해 ‘홍쌍리’라는 이름 석 자를 브랜드화 하는데 성공했다.

홍 대표는 동의보감에 매실이 “마음을 편하게 하며,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 등 매실의 다양한 효능을 알고 이런 매실을 어떻게 식탁에 올릴까 연구하기 시작, 매실장아찌, 청매실 농축액, 청매실원, 청매실 고추장 등 30여종의 매실 식품을 개발해 제조법 특허 9종을 받고 전통식품 지정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대한민국 식품 명인 14호로 지정, 대통령상 수상(가공식품 부문), 석탑산업훈장 수훈, 한국을 대표하는 신지식인 농업인으로 선정된 스타 농업인이다. 홍 대표의 화려한 수상경력은 매실사업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노력해왔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매화ㆍ매실 관광자원화…매년 120만명 방문

홍 대표는 지금도 자신이 만든 매실 상품이 세계적인 한국의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홍 대표는 반세기 동안 돌산에 매화를 심고 가꿔 매년 120여 만명이 다녀가는 ‘봄 축제’를 일구었다.
봄맞이 첫 축제인 광양 매화축제의 주무대는 청매실농원이다. 17만㎡(5만평) 규모의 너른 땅에 10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와 매실을 담아놓은 3,000여 개에 달하는 장독대는 섬진강과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농원은 돌산을 손이 호미가 되도록 일궈낸 홍 대표의 땀과 눈물이 서려있다.
홍 대표가 아름답게 농원을 가꾼 덕에 사계절 풍치가 빼어나 ‘다모’, ‘천년학’, ‘서편제’, ‘취하선’, ‘너는 내 운명’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 활용됐다.
 
매화ㆍ매실 부가가치 높여 지역발전 견인

이와 같은 다양한 업적으로 홍 대표는 지난해에 관광한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관광인’에 선정됐다. 국가가 지정하는 전통식품의 명인으로 매화와 매실을 관광자원화하여 매년 120여 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광양 매화문화축제’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농식품부 농촌산업과 김철 과장은 “광양청매실농원영농조합법인 홍쌍리 대표는 농업을 생산 측면에 한정하지 않고 가공ㆍ유통ㆍ체험관광까지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산업화로 지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면서 “혼신을 다해 반평생을 매화와 함께하며 매실농사와 매실 식품 연구 활동으로 ‘대한민국 식품명인 14호’ 지정됐으며, 매실을 유기농법으로 생산하고 전통방식으로 가공해 국내 대표 매실 브랜드 ‘홍쌍리’를 상품화함은 물론, 매화꽃 관광지 조성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농촌 문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6차산업 우수사례를 발굴해 우리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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