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의 교감으로 감성을 깨우다”

“무엇인가를 돌보고 보살핀다는 것은 책임감과 그것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있는 일”이라며 “특히 식물과의 교감은 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또한 창의교육의 좋은 예”라고 전했다.

충북 진천군 꽃마당교육농장 유진향 대표는 200평 규모 체험장에서 관엽식물, 꽃식물, 다육식물 등으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향 대표는 IT업계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로 인정받는 워킹맘이었다. IT업계 일은 정해진 시간이 없이 잦은 야근으로 엄마의 역할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육아를 위해 2010년 진천에서 화훼농업을 하는 시부모님댁에 내려와 출퇴근을 시작했다.

“진천에서 서울을 오가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생활이 시작됐다. 또한 주말에는 시부모님의 화훼일을 돕는 등의 생활을 이어왔다”며 “직장일과 함께 화훼일을 도우면서 농사가 뭔지 농부의 삶이 무엇인지 농사일을 돕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깨달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가 농업을 선택한데는 육아문제가 가장 컸다.
시간에 억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삶을 영위하는 데는 평생의 기술인 농사가 더 유용하다고 판단해서 과감하게 직장을 포기하고 농업을 선택했다.

“농업을 알게 되면서 생명탄생의 기쁨과 생명존중의 중요성,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 등 농업을 철학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그래서 농업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녀는 꽃마당교육농장 체험에 아이들에게 노력과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감성을 일깨워 줘야겠다는 그녀만의 철학을 담았다.

“체험에는 수확체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씨앗을 심어 싹이 트면 물과 양분을 주어야 튼실한 열매를 맺는다는 자연의 순리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체험은 식물 번식방법의 이론과 실습 등으로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의 번식체험프로그램에는 씨앗파종, 꺾꽂이, 알뿌리, 포기나누기 등 식물이 씨앗으로만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번식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아이들은 ‘나뭇가지를 흙에 꽂았는데 뿌리가 나왔어요’, ‘씨앗에서 새싹이 돋았어요’, ‘신기해요’ 등 반응도 다양하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무엇인가를 돌보고 보살핀다는 것은 책임감과 그것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있는 일”이라며 “특히 식물과의 교감은 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또한 창의교육의 좋은 예”라고 전했다.
그녀는 꽃마당교육농장을 꽃과 다육식물 등의 다양한 식물들을 이용해 작은 정원(식물원)처럼 꾸며 운영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좀 더 체계적인 교육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식물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한창이다.

새로 단장한 체험장은 가을학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원예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도와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그동안은 보여 주기식 체험이었다면 이번 가을 학기부터는 식물의 번식과 성장과정의 진열, 전시 등을 통해 전 재배과정을 단계적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줘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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