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를 빌려주는 ‘임대 서비스’가 농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농기계 임대는 수요가 많은 고가 농기계를 지자체가 구매, 저렴한 비용을 받고 임대하는 것이다.

접경지역인 화천군은 영농작업이 본격화한 지난달 기준으로 모두 393개 농가가 481대 농기계를 임대했다.

모내기 철에 접어든 이달에도 이앙기 등 농기계 임대신청이 많이 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7곳의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화천군은 모내기 등 농사 자체를 대행해주는 ‘대리 영농 서비스’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늘어나는 고령자와 여성 등 ‘취약 농민’을 위해 인건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해 주고 농기계 임대뿐 아니라 모내기 등을 대행해준다.

올해 들어 모두 175개 농가가 120여㏊에 걸쳐 대리 영농을 이용했거나 신청한 상태다.
화천지역 등록 농민은 2014년 기준 전체 인구 2만6천200여명의 약 17.5%인 4천6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농업인은 절반 수준인 2천250여명이며 65세 이상 고령자는 10.6%인 2천800명에 달한다. 춘천시도 농기계 임대가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활용도가 높은 농기계를 중심으로 추가 구매를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해 춘천시 보유 농기계 520여대의 임대 건수는 모두 1천680여건이다.
2014년보다 30% 증가하는 등 매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농민 입장에서는 하루 4만원 가량을 지불하고 농기계를 빌려 농사를 지을 수 있어 고가 농기계를 구매해 단시간 사용하고 방치하는 낭비를 줄인 셈이다.
홍천군도 2016년 농기계 임대 이용 건수가 5천675회에 달했다.

2015년보다 27% 증가하는 등 이용자가 급증해 올해 신기종 농기계 13종 36대를 추가 확보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농촌은 고가 농기계를 사서 쓰는 것보다 빌려 쓰는 영농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고령과 여성농업인 등이 늘어나는 데다 귀농과 귀촌인구도 증가해 임대뿐 아니라 영농대행 수요도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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