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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탐방-태산선비마을영농조합법인
선비 문화·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마을
2017년 05월 25일 (목) 09:58:54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선비’하면 올곧음, 의리, 지조, 청렴함 등이 상징적으로 떠오른다.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은 이러한 옛 선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선비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있는 곳으로, 최근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인성교육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대대로 내려온 선비문화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태산선비마을영농조합법인’(이하 태산선비마을/위원장 왕순석)을 만들어 농촌체험을 운영하며 선비정신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 또 아이들뿐 만아니라 어른들의 휴양 공간으로도 활동되며 매년 8천여명의 도시민들이 태산선비마을을 방문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인성교육의 메카로 부상

   
태산선비마을 일원에는 선비문화의 잔영이 또렷이 남아있다. 특히 무성서원은 태산선비 문화권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신라시대 대문호이며 정치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산군수로 재직하는 동안 치적이 뛰어나 월연대에 생사당을 세우고 태산사라 부른 것이 시초였다.

또 무성서원은 최치원 선생의 최초 민간향약인 고형동향약과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배경지가 되며, 단종의 왕비인 정순황후의 태생지이자, 7광10현의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기도 하다.

그 후 숙종 22년에 무성이라는 시액이 내려와 무성서원이라 했으며, 후에 고운 최치원, 영천자 신잠, 불우헌 정극인, 놀암 송세림, 묵재 정언충, 성재 김약묵, 명천 김관 등을 배향했다.
이렇듯 태산선비마을이 자리한 정읍시 칠보면 일대는 전북 유일 무성서원을 중심으로 많은 선비문화유산이 밀집돼 있는 마을이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마을주민들은 대대로 내려온 선비문화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태산선비마을’이라는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태산선비마을의 역사 깊고, 의미 깊은 문화자원과 다양한 체험자원들을 활용해 도시민의 체험, 휴양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선비문화체험, 농사체험, 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체험, 숙박체험, 향토음식체험 등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소득 증대와 도농 교류 활성화로 주민의 삶의 질 향성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체험 ‘개구쟁이 선비 되다’ 인기

   
산선비마을에서는 ‘개구쟁이 선비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선비들의 일상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특화된 선비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중 운영 프로그램과 계절별 운영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며, 선비문화체험, 전통문화체험, 예절체험, 향토음식체험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통예절, 다례 등을 배울 수 있는 인성예절 체험과 전통탁본체험, 국궁, 목공, 연잎밥만들기, 떡메치기, 화전만들기, 절편 등 전통식품 만들기, 풍물체험, 달집태우기, 풍등날리기, 태산선비마을탐험대, 상춘곡둘레길 걷기, 선비놀이, 전래놀이, 한지공예 등 즐길거리들이 다양하다.
또 한옥체험관도 마련돼 있어 1박2일동안 선비문화와 역사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태산선비마을에서 체험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있는 윤연희 팀장은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예절체험과 선비놀이”라며 “예절체험은 선생님들에게 호응이 좋은데, 소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또 아이들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했던 선비놀이를 가장 좋아하는데, 일상생활에서 해 본 적이 없는 놀이라서 더 흥미로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팀장은 “보통 다른 농촌체험장에서도 떡메치기, 두부만들기 등을 많이 하고 있어 지겨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인기가 좋다.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호응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떡을 어느 정도 쳐 놓고 아이들에게 떡 메치는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조금 번거롭더라도 찹쌀밥으로 처음부터 아이들이 떡을 만들도록 하면 떡 모양은 엉망일지라도 아이들의 만족도는 더 높고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주변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

   
산선비마을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선비’라는 테마를 가지고 농촌체험마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최초 태산선비마을의 사업은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했었다.

윤 팀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9개 마을 이장님들이 힘을 모아 권역사업을 시작했고, 정부지원으로 태산선비문화관 등을 조성했는데, 당시 시설을 운영하는데 있어 위기에 봉착하며 1년 4개월동안 시설운영을 전면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며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었기에 귀농인, 지역에서 체험하는 주민 등을 필두로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법인을 만들고 시에서 위탁받아 운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왕순석 위원장과, 김성훈 사무장, 윤연희 팀장 등이 합심해 지난 2013년부터 현재의 태산선비마을을 일궈 내고 있다.
태산선비마을로 인해 주변 상권도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태산선비마을을 움직임으로써 인근 지역까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윤 팀장은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식재료와 체험 재료 등 모든 물건을 지역에서 구매하고 있다”며 “또한 체험객들에게 지역 식당을 추천해주는 등 어찌 보면 큰 효과는 아닐지 몰라도 조금이나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팀장은 “앞으로도 태산선비마을은 옛 선비들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의 인성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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