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즐기는 ‘산양 체험’

우리나라에서 산양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산양은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태백산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 해맞이 목장 이미숙(57/충청남도협의회체험분과회장) 대표는 산양유를 이용한 체험농장으로 전국에서 유명하다.

2006년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이미숙 대표는 아이들의 학습장을 위해 산양 10마리를 키웠다. 그러다 마을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면서 2008년 산양 목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해맞이 목장에는 한해 40〜100마리의 산양을 키우고 있으며 30여마리의 암산양에서 나오는 산양유가 체험의 주재료다.

“산양 번식은 평균 1~2년에 한번 이루어지는데 짝짓기 시기는 대체로 9~10월이며 임신기간이 250~260일 정도 되어 흔히 이듬해 4~6월에 보통 1마리, 많게는 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며 “새끼를 낳은 산양의 젖으로 체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녀가 산양으로 성공한데는 남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차별화에 있다.
일반적인 농업인들처럼 산양유 판매를 주 소득원으로 두지 않고 산양유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산양유로 키워 낸 건강한 보더콜리 양몰이 견 분양 등이다.

올해 산양을 이용한 체험과 농촌문화체험 농장으로 다양한 힐링ㆍ치유형 프로그램을 발굴ㆍ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체험분야 신지식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목장 체험은 산양에서 젖을 직접 짜는 것으로 시작해 산양유 비누 만들기ㆍ산양유 치즈 만들기ㆍ산양유 샴푸 만들기ㆍ토종닭 알 줍기 체험, 애견 길들이기 체험 및 시범 등의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이곳에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오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삼천평의 방목장을 산양들과 산책하는 것”이라며 “산양들은 원래 온순해 낯선 사람들을 봐도 피하거나 거칠게 반응하지 않아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갓 짠 신선한 산양유를 맛보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살균소독을 하지 않은 산양유로 배탈은 나지 않을지, 입맛에는 맞는지 등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 맛을 보면 그 고소함에 반하게 된다고.

“산양유는 엄마의 모유와 함량과 비율 등 주성분이 같다”며 “그래서 산양유는 배탈, 설사, 알레르기가 없고 뇌와 신경조직, 심리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훌륭한 식품”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산양유는 셀라늄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피부 보습효과도 있어 아토피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귀농인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귀농계획을 철저히 세우라고 조언했다.
“농사는 평생을 농사지은 농부가 더 잘하듯이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 농부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귀농이라 해서 밭을 일구고 수확하는 것만 농사는 아니다. 체험이나 농촌관광 등 자신에게 맞는 귀농계획을 세우고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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