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아카시아꿀로 위(胃) 건강 챙겨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벌꿀 중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염 환자에서 높은 비율로 검출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재 위궤양, 위염, 위암 및 십이지장 궤양의 발병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국내에서 생산한 아카시아꿀에 포함된 유기물질에서 강력한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물질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을 분리했다.

벌꿀의 성분과 효능은 밀원(꽃)과 토양, 기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벌꿀 생산량 중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생장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브시스산은 1kg의 아카시아꿀에 24mg 가량 포함돼 있으며 다른 꿀에서는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거나 확인되지 않는다.

아브시스산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대해 최소성장억제농도 2.7㎍, 최소살균억제농도 6.9㎍으로 매우 높은 항균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벌꿀 생산액은 2,236억원(2014년)이며 그 중 아카시아꿀은 70%〜80%로 비중이 가장 높다. 귀농귀촌 영향으로 양봉농가는 4년 연속 늘어 2015년 23,000 농가에 이르고 있다.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국산 벌꿀에 대한 품질 강화와 새로운 기능성 탐색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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