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국내 자생소재의 세계화 기대

오미자 고유의 향기 성분을 탐색할 수 있는 친환경 향기 분석법이 확립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품질 오미자 가공식품 개발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성장세가 가파른 천연 식품향미 시장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장혜원 박사 연구팀은 헤드스페이스 교반 막대 추출기술(Headspace Stir-bar Sorptive Extraction, HS-SBSE)을 기반으로 한 환경 친화적인 향기 분석법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생 소재인 오미자는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항암, 함염증, 항산화능 등 그 기능성과 효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2000년 중반부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평균 20%씩 늘어나고 있다.

현재 오미자 가공업체는 대부분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해 자체적인 가공기술 개발 및 양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오미자 향기 분석법은 국내 대표적인 오미자 브랜드의 구축과 함께 산학연 협력의 결과로 우리나라 오미자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오미자 고유 향기성분을 신속·편리하게 친환경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최적화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오미자 부위별(잎, 열매)로 헤드스페이스 교반 막대 추출기술(Headspace Stir-bar Sorptive Extraction, HS-SBSE)과 열탈착-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TDU-GC-MS(Thermal Desorption Unit-Gas Chromatography-Mass Selective Detector) 기기조건을 확립하여 향기 분석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이에 대한 1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HS-SBSE 기술에 영향을 주는 6가지 요인 (오미자의 전처리 방법과 시료 무게, Stir-bar 종류, 추출 시간, 추출 온도, 내부 표준물질)을 고려하여 추출 효율을 최적화시켰다. 이를 통해 액체 식품소재 뿐만 아니라 고체 식품 소재도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식품의 향기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확립했다. 이 기술은 유용성, 수용성, 분말 제형의 오미자 향미 소재에 적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실험방법과 결과로부터 연구팀은 ‘방향식물 향기성분 추출 방법(출원번호 10-2017-0058898)’1건의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현재 국제학술지에 논문 투고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장혜원 박사는 “식품 고유의 향기성분에 대한 정확한 추출·분석기술 확립 및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천연 향미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국내 자생 소재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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