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직접 따 맛·재미 두배

요즘 직접 신선한 농산물을 수확하고 맛 볼 수 있는 농촌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딸기체험은 아이들이 직접 보고 먹고 느낄 수 있는 다채로움이 있어 맛도 재미도 배가 된다.

경기도 화성시 벅찬딸기농장 김순희(62) 대표는 500여평의 3동 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벅찬딸기농장은 금당마을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다섯 농가중 하나다.

금당마을은 지난 2012년 고령화ㆍ산업화가 진행되는 데다 지역의 뚜렷한 주작목도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소득작목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농업인과 마도농협이 힘을 합쳐 딸기 시설재배에 나섰다. 이에 벅찬딸기농장에서도 2013년 금당마을에서 두 번째로 딸기 시설재배에 동참했다.

딸기재배를 시작한지 4년차, 지금은 GAP인증을 받아 생산하고 있다.
김순희 대표의 딸기하우스 바닥에는 흰 포장이 깔려있다. 그 이유가 병해충의 외부 유입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벅찬딸기농장을 찾은 모든 체험객과 방문객은 하우스 입구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거나 비닐봉지를 신발에 씌워야 비로소 하우스에 출입이 가능하다.

“4년 전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해 공부하면서 외부인들의 옷과 신발에 의해 병균이 옮겨 온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서 농장관리를 위해 딸기하우스 바닥에 흰 포장을 씌우고 입은 옷은 어쩔 수 없어 신발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방법으로 병해충을 미리 예방하면 병해충 발생빈도도 줄일 수 있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렇게 나만의 소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딸기를 생산하니 농장을 찾는 방문객들고 해마다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온라인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않고 홍보를 전혀 하지 않는데도 로컬푸드와 학교급식,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진행하는 딸기 수확 체험으로 모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단 그녀는 딸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택배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벅찬딸기농장은 딸기와 함께 인기가 높은 곳이 또 있다.
바로 농가카페인 ‘작은 부엌’이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작은 부엌’은 메뉴판도 간단하다. 꿀차와 딸기를 이용한 간단한 음료가 전부다. 메뉴는 단촐하지만 품질은 알차고 충실하다.
‘작은 부엌’ 메뉴는 직접 재배한 딸기와 양봉 꿀을 이용하고 있으며 우유는 화성시에 위치한 또나따목장에서 신선한 것으로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벅찬딸기농장의 딸기는 수확 적기 때는 13브릭스로 당도가 높아 딸기쥬스로 만들어도 맛이 좋다”며 “단체 체험이 있는 날이면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체험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맛과 안전한 딸기로 인정받으면서 체험객들이 늘고 있는데 단체 체험객의 편의시설이 부족해 하우스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만약 며느리가 지원군으로 나서 준다면 푸드 직매장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금당복길 52-3
연락처 : 010-8899-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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