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류 출하량 감소… “정식면적 감소 영향”


양호한 기상상태가 이어지면서 전년에 비해 좋은 품질의 과일 생산이 기대된다. 일부 우박 및 가뭄피해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과채류의 경우 토마토와 백다다기오이, 애호박을 제외한 품목에서 정식면적 감소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업관측본부가 밝힌 과일·과채관측 6월호를 정리해 본다.


사과·배 “6월 시세는 전년대비 상승할 듯”

가락시장에서 지난 5월 한달간 거래된 후지사과 상품 10kg 상자당 평균가격은 2만8,100원(중품 1만8,800원)으로 평년보다 22% 낮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28% 높았다. 6월 이후 사과 출하량은 저장량 감소로 전년보다 6% 적어, 평균 거래가격은 3만~3만3,0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과 생육은 병해충 발생 정도가 적어 전년 및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북 안동 및 충남 예산(5.13), 전남 장성 및 곡성(5.31), 경북 일대(6.1)에 우박이 내려 수확기 비상품과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 신고배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5kg 상자에 4만1,100원(중품 2만5,500원)으로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저장배 경도가 낮아 설 명절 출하가 집중되면서 5월 한달간 출하량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6월 이후 출하량은 1만2,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6월 신고배 평균가격은 전년(4만 800원)보다 높은 4만9,000~5만2,000원으로 전망된다. 5월 말 기준으로 배 생육은 전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지역에서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감귤·포도·복숭아  “전년에 비해 좋은 품질 기대”

5월 하우스온주 평균 도매가격(감귤출하연합회 기준)은 kg당 8,670원. 기상호조로 품질이 좋아 전년(10%↑) 및 평년(8%↑)보다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6월 하우스온주 출하량은 조기가온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노지온주 개화시기와 만개시기는 봄철 기온이 높아 전년 및 평년보다 3~4일 가량 빨랐으며, 노지온주 개화량은 전년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5월 델라웨어 평균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kg에 2만3,800원(중품 2만2,100원)으로 전년보다 17% 높았다. 6월 거봉 출하량 및 시세는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5%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년(1만4,800원)보다 높은 1만5,000~1만7,000원 선으로 예상된다. 6월에 출하될 시설포도는 당도와 착색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숭아 생육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일부 생육기 가뭄으로 조생종의 과 비대 불량이 우려되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2017년 복숭아 생산량은 전년보다 11% 많은 29만5,000톤으로 추정된다. 6월 천도계 출하량은 전년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매시장 가격은 상품 5kg 상자 기준으로 전년(1만7,000원)보다 낮은 1만5,000~1만7,000원으로 전망된다.

토마토     “가격 하락할 듯”수박·참외     “출하량 감소”

지난 5월 한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일반토마토 상품 5kg 상자는 8,200원으로 전년보다 높았다. 이는 주 출하지인 강원지역의 야간기온 하락으로 숙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6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5%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균 도매가격은 9,000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대추형방울토마토의 5월 평균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3kg 상자에 1만1,500원으로 전년보다 높았다. 이는 품질이 좋았고, 대체재(수박, 참외, 사과, 배, 포도)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다. 6월 대추형방울토마토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도매가격은 7,000원 내외로 예상된다.

5월 수박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kg에 2,150원으로 전년보다 높았다. 이는 경남 함안의 4월 조기출하와 경북 고령의 정식면적 감소에 따라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6월 출하면적도 전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월 도매가격은 상품 1kg에 1,600~1,900원 선으로 예상된다.

5월 참외 가락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10kg 상자에 3만9,000원. 이는 4월 일교차가 심해서 착과가 원활하지 않았고, 출하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 6월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기온상승에 따른 출하시기도 10일 이상 당겨졌다. 6월 시세는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지만 전월보다는 낮은 2만7,000원 안팎이 예상된다.

풋고추·애호박    “가격 오를 듯”오이  “백다다기·취청 동반하락”

백다다기오이 6월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출하지인 강원 춘천의 신규농가 진입과 품종 전환에 따른 영향이며, 화천은 조기정식으로 출하가 당겨졌다. 이에 따른 6월 시세는 상품 100개에 1만5,000~1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취청오이의 6월 단수는 고온과 병충해 발생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전년보다 2% 감소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출하량도 전년대비 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며, 6월 평균시세는 상품 50개에 1만1,000~1만4,000원 선으로 관측된다. 출하량 감소에도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소비대체재(백다다기오이)의 가격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6월 청양계풋고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5%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에 따른 영향이며, 특히 경남에서 겨울철부터 지속된 가격 약세로 농가의 재배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이다. 6월 청양계풋고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상품 10kg 상자에 3만7,000~4만1,000원으로 전년과 전월보다 높을 전망이다.

6월 일반풋고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8%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지역의 작목전환과 충청 및 호남지역의 정식면적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6월 일반풋고추 도매가격은 상품 10kg 상자에 3만5,000~3만9,000원 선으로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 출하될 애호박 물량은 전년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남 진주지역에서 내림재배에서 적심재배로 전환하면서 생산기간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6월 애호박 도매가격은 상품 20개에 7,000~9,000원으로 전망된다. 영남지역의 생산이 종료됨에 따라 상·중순보다 하순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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