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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목재에 꿀까지 주는 팔방미인, ‘아까시나무’
2017년 07월 07일 (금) 14:09:29 배은경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임업연구사 .

배은경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임업연구사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동요 과수원길 속 아카시아 꽃은 5월에서 6월 사이에 짙은 향기를 내며 나무에 주렁주렁 핀다. 그러나 동구 밖에 활짝 핀 꽃은 사실 아카시아 꽃이 아니라 아까시나무 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아까시나무를 미모사과의 아카시아속에 속하는 아카시아로 부르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과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아까시나무로 표기하고 있다. 벚나무 꽃이 4월의 꽃이라면 아까시나무 꽃은 5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5월 초순 개화가 시작되면 약 10여 일의 개화기간을 가진다. 이 시기에 꿀벌에 의해 화밀(花蜜, 꽃꿀)과 꽃가루가 모아지기 때문에 수분(受粉, 가루받이)은 주로 꿀벌에 의해 일어나고 아까시 꿀의 원료가 된다.

흰색의 아까시나무 꽃은 향기가 풍부하고, 여러 개의 꽃이 꽃대에 모여 주렁주렁 자라는데 그 길이는 8〜20센티미터까지 늘어진다. 마치 포도송이처럼 탐스러운 꽃은 기름에 튀겨 먹을 수도 있는데, 가열하면 알부민의 독성도 없어진다.

또 여름과 가을에 수확한 꼬투리와 씨앗은 생으로 먹거나 삶아서 먹는다. 루마니아에서는 아까시나무 꽃으로 달고 향기로운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아까시나무의 잎에는 아카세틴, 아피제닌, 디오스메틴, 루테올린과 같은 다양한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아카세틴은 소염작용과 이뇨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최근 국립생물자원관의 보고에 따르면 아까시나무가 바이러스성 피부 염증과 풍치로 불리는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까시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왕성하여 1년생 묘목의 수고(나무높이)가 1미터를 훌쩍 넘는다. 입지가 좋은 곳에서는 2〜5년 사이에 해마다 1〜2미터씩 자란다.

수고생장(樹高生長)은 10〜12년까지 왕성하다가, 이후 생장 속도가 느려져 30년 이상이 되면 거의 자라지 않는다. 목재의 재적생장(材積生長)은 30〜40년까지 빠르게 성장하나, 그 후 매우 느려진다.

건조된 아까시나무 목재는 방사(放射, 나무 단면의 중심에서 원의 접선에 직각을 이루는 방향)와 접선(接線, 나이테의 접선 방향)의 전수축률(全收縮率, 생나무가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의 수축률)이 적어 목재의 뒤틀림이 거의 없다.

수확 후 한 달에서 한 달 반이 지나면 제재한 목재의 수분량은 참나무 목재가 50〜60퍼센트에 이르는데, 아까시나무 목재는 30〜3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방부효과가 뛰어나 보존성이 높다. 이러한 아까시나무 목재는 1812년 영미전쟁에서 미국해군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전쟁 당시 영국함선이 참나무 못을 사용한 반면 미국함선은 아까시나무 못을 사용하여 포탄공격으로 인해 함선이 갈라지는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현재도 아까시나무 목재는 선박의 절연체 핀이나 나무못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아까시나무가 전체 산림 면적의 24퍼센트를 차지하는 헝가리는 아까시나무 목재가 연간 목재 수확량의 18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헝가리의 목재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단판(單板)과 제재용재(製材用材, 제재목 생산에 적합한 원목), 갱목(坑木, 광산이나 토목공사 등 지하작업에 사용하는 목재)과 침목(枕木, 굄목), 장대와 지주대, 마루재 등으로 생산·수출되고 있다.

아까시나무는 도입된 지 100년이 넘는 외국수종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100살이 넘은 광릉 숲의 아까시나무들을 조사해 본 결과, 아까시나무 숲 1헥타르가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량이 승용차 5.5대가 1년간 내뿜는 탄소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450헥타르(ha)의 아까시나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에서는 헝가리산림과학원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하여 꿀 생산과 더불어 목재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헝가리에서 선발된 클론을 도입, 적응성 및 생장특성을 확인하여 우리나라에 알맞은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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