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부서·비용·유지관리보수’ 문제점 고려해야

최근 가뭄으로 인해서 모가 말라죽은 충남 서산간척지 AㆍB 지구. 지난 6월 20일을 기점으로 농업용수 부족으로 말라죽은 모를 보면서 농업인들은 애가 탔다. 지난달 22일 어쩔수 없이 충남도 안희정 도지사는 농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간척지를 활용할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젠 모를 심지 않겠다는 의미다.

안희정 도지사의 의미 심장한 말은 가뭄 때 마다 간척지가 물 부족으로 인해서 염해로 타버리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다. 충남도에 따르면 물 부족으로 농도가 진한 염해로 말라죽은 모의 면적은 서산지구와 보령 남포지구를 합쳐 간척지 6천23ha다. 이는 전체 간척지 1만3천444ha의 절반이다.

어찌됐든 영농철을 앞두고 반복되는 봄 가뭄과 늦장마로 물 부족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고집이다.

현재 충남도는 가뭄의 극복을 위해서 중장기 정책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시급하게 추진될 사업이 바로 해수담수화 사업이다.

충남도 이외에 여러 지자체들이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해수담수화 사업은 당장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수 있다. 해수담수화사업은 플랜트 사업으로 막대한 자금이 있으면 가능하다. 다만 수돗물 보단 25% 이상 높은 것이 흠이지만 우리 농촌에겐 가뭄대책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다.

특히 농업인들이 가장 바라는 농업용수를 만들어 가뭄으로 허덕이는 논바닥에 채울수 있다. 한국의 해수담수화 기술력도 좋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영국에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받았다.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은 해수담수화 판매시장 점유율ㆍ기술력이 세계 1위다. 전 세계적으로 물이 많이 부족한 나라를 모두 합쳐 120개국에서 8500곳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풍족히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전국 101곳에서 생활용수를 만드는 해수담수화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하루 7900톤 상당의 물을 만들어 2만명이 쓰고 있다.
기술도 좋아졌다. 최근 태양열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원천기술(10톤/일)도 국내에서 개발됐다. 다만 물 값이 수돗물보다 25%이상 비싸 톤당 250원 가량 비싼게 흠이다.

하지만 농업분야에서는 너무나 환경한다. 농업용수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통해서 가뭄을 대체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 전문가는 매년 악화되는 가뭄으로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과 확대는 이제 피할수 없는 대안으로 남게 됐다고 했다.

문제점도 있다. 해수담수화 시설의 고장이다. 현재 인천시 관할 대연평도ㆍ대무의도 등에는 해수담수화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담당부서는 수자원공사가 위탁 관리 형태로 3개월에 한번씩 방문하는 형태로 관리한다. 이렇다보니 그전에 고장이 나면 사용할 수 없다.

짠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10년이 넘게 사용되는 시설은 유지 보수하는 것으로 한계가 있다고 한다. 당장 새롭게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개보수 등으로 견디고 있다. 곧 보수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항상 사용되어야할 시설이 필요할 때 마다 사용되는 시설로 전락됐다. 일부에선 도입 당시 비용문제로 인해서 주민들이 반발이 컸으며, 결국은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시에만 가동이 되고 있다.  

풀가동이 안되면 고장이 나는 것이 문제점이다. 가동에 필요한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서 긴급하게 물이 필요할 때만 가동하다보니 기계가 고장이 일어난다고 한다. 고장은 염분으로 인해서 장비가 녹이 슬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앞으로 농업용수를 만들어줄 해수담수화시설은 가시화될 듯하다. 하지만 철저한 문제점을 파악해서 적기적소에 농업용수로 사용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활용수가 아니면 풀가동은 어려울 듯하다. 그러면 잔고장이 발생할수 있다. 더욱이 시설 관리 부서와 전기세  비용부담 그리고 노후된 시설의 유지관리비용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실행착오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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