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후 SNS로 농산물 판로 찾았어요”

전라북도 정읍시 구룡동의  햇빛을 즐기는 농부는 토종청외장아찌를 비롯해 노랑외장아찌, 아로니아, 복분자, 오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유유순씨는 남편 양형두씨와 8년전에 귀농해 10여가지의 농산물을 생산, 가공하고 있다.
“도시생활을 하다가 시댁의 권유로 남편의 고향인 정읍에 들어오게 됐어요. 시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셔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판로는 문제가 많이 됐어요. 그래서 SNS를 시작하게 됐고요.”
농사는 지었지만 어디에다가 팔지가 고민됐던 부부에게 SNS는 한줄기 빛이 됐다.

지인의 권유로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 블로그를 배우며 SNS를 접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컴퓨터도 잘 쓰지 않았고, 스마트폰도 대중화가 되기 전이라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카카오스토리로 시작해 지금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농산물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데 남편 양형두씨의 페이스북 친구는 약 4,700명에 이른다.

“SNS의 친구들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저희 햇빛을 즐기는 농부의 상품을 구매해서 알려주시기도 하고, 그것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홍보가 되는거에요. 그렇다고 SNS에서는 상품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장의 일상도 소개하면서 감정을 공유하고 있어요.”

특히 햇빛을 즐기는 농부의 인기상품은 청외장아찌, 노랑외장아찌인데 청외장아찌는 이 마을에서만 40년 넘게 재배되어 오고 있는 토종작물이다. 청외(울외)는 참외와 오이의 중간에 속하는 박과 열매로 장아찌는 청외를 소금에 절인다음 정종찌개미에 넣어 숙성을 시킨 것이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청외장아찌는 잘게 썰어 냉수에 담가 먹기도 하고, 김밥이나 주먹밥을 만들어 먹을때 넣어도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일부는 나라쯔께라고도 하는데 일본 나라현의 채소절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울외장아찌라고 부른다. 또 칼로리가 낮고, 칼륨함량이 높아 피부미용과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청외는 전국에서도 거의 우리 마을에서만 자라는 작물로 자부를 할 수 있고요, 노랑외의 맛도 자신해요. 청외는 단단하고, 울외는 아삭해요. 또 요즘 농촌에 인력이 부족한데 인건비가 덜 들어가요.”
부부는 이야기 말미에 농촌 인력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하다고 조언했다.

“농촌에서는 인건비가 덜 들어가는 작물재배와 가공에 많은 관심이 가고 있어요.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농업인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농촌인력을 보조하는데도 지원을 했으면 좋겠어요. 농업인들이 영농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꼭 고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3670-8760
홈페이지 : www. sunvill.net
주소 : 전북 정읍시 구룡동 36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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