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폭염 등 여름철 농업재해 주의 요망

최근 잦은 강우와 일조 부족으로 병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또 앞으로 다가올 여름철 장마, 고온, 태풍 등에 대비해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7월 초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가 지속되면서 농작물이 병해에 의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벼에 발생하는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은 7월부터 시작되는 연속 강우로 병해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과번무한 논에서부터 시작돼 확산되므로 벼 하단부위를 살펴보아 병 무늬가 보이면 방제해야한다.

흰잎마름병은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집중호우에 의해 침수된 논이나, 전년도 많은 발생을 보였던 논에서 발병하므로 침수 후 깨끗한 물을 이용해 빨리 잎을 세척하고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흰잎마름병의 새로운 병원형을 갖는 병원균이 출현해 저항성품종에서도 발병되고, 발병시기가 7월 상ㆍ중순으로 앞당겨 지고 있어 병 발생 상습지에서는 주변에 월동잡초인 줄풀 및 겨풀 등을 제거함과 동시에 적용약제를 이용해 사전 방제해야 한다.

또한 논 주위에 배수구를 철저히 정비하고, 침수상습지는 질소질 비료를 20~30% 감량하며 칼리질 비료를 20~30% 증시해야 한다. 흰잎마름병, 도열병 등 방제약제를 사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침수피해 발생 시 물에 잠긴 논은 서둘러 잎 끝만이라도 물위에 나올 수 있도록 신속한 물 빼기를 실시하고, 물이 빠질 때는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하며, 새물로 걸러 대서 뿌리의 활력을 증진시킨다.

밭작물 또한 그간 가뭄에 따른 생육 저조 현상으로 약하게 자란 상태에서 장마철의 과습한 조건으로 병원균의 밀도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면 각종 병해 발병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러한 시기에 주의가 요구되는 밭작물 병해는 생강 뿌리썩음병(근경썩음병, 마른썩음병, 세군땅속줄기썩음병), 고추 탄저병 등이다.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예찰 및 초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밭작물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채소는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하고, 붉은 고추, 수박 등 수확기가 된 과채류는 비오기 전에 수확한다.

또한 고온 대비 짚풀ㆍ퇴비를 피복해 지온상승을 억제시킨다.
콩은 배수가 불량한 포장은 뿌리썩음병이 많이 발생해 수량이 낮아지므로 배수에 주의해야 한다.

시설작물은 잦은 강우 시 과습으로 인해 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환기를 실시하는데 공기유동팬은 약 10m 간격으로 설치해 곰팡이병 등의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고온 지속 시 강제환기팬을 적극 가동하고, 한랭사, 알미늄 필름으로 적절하게 차광을 해주며, 멀칭 비닐 위에 짚 등을 덮어주거나 차가운 물을 관수해 지온을 낮춰줘야 한다.

초생재배를 실시하는 과수원은 비 오기 전에 풀베기를 실시하고, 경사지 또는 새로 조성한 과수원은 짚 또는 산야초, 비닐 등을 덮어 집중호우로 겉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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