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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탐방 (주)콩세알 농업회사법인
“생명, 나눔, 순환 가치로 정직한 두부 생산”
2017년 07월 28일 (금) 14:13:51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작은 생산공동체로 출발해 최초 ‘농촌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 10여년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당당히 자립에 성공한 사회적기업이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주)콩세알 농업회사법인(이하 콩세알/ 대표 서정훈)이 바로 그곳. 지난 2008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콩세알은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두부, 유부, 장류, 고구마묵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친환경과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성실히 사회적 임무를 다한 것은 물론,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자립의 성공한 몇 안 되는 우수한 사회적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초 농촌형 사회적기업, 자립기업으로 자리매김

   
▲ 콩세알의 서정훈 대표
“옛날 우리 조상들은 콩을 심을 때 세알씩 심었다고 합니다. 한 알은 벌레나 새가 먹으라고, 또 한 알은 이웃과 나눠 먹기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심은 사람이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콩세알’은 이러한 옛 조상들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생명, 나눔, 순환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정훈 대표가 설명한 콩세알 이름의 뜻에는 콩세알이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내포돼 있다. 더불어 사는 모두에게 정직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서로를 살리면서 지켜가는 생명이라는 가치, 여기서 배어나오는 기쁨이 넘치는 나눔이라는 가치, 어우러져 지속되는 순환이라는 가치가 콩 한 알, 한 알에 깃들어 열매로 나타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서 대표는 덧붙였다.

콩세알의 시작은 서 대표가 지난 2001년 고향인 강화로 돌아오면서부터다. 서 대표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고향인 강화에 귀향해 아버지가 하시던 농사일을 이어 받게 된 것. 그는 지역에 최초로 친환경농법을 도입하는 등 농사일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그것이 수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농사만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이것은 비단 서 대표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다른 귀농인들도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농촌마을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뜻을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일벗생산공동체’를 꾸렸고, 지난 2004년 본격적으로 가공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일벗생산공동체는 콩세알의 시초가 됐다. 지역 역랑을 강화하고 농촌 일자리를 확대하며 농촌 안에서 새로운 자립과 자생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지난 2008년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아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화학첨가물無…건강한 두부 만든다

   
▲ 순두부를 제조하고 있는 작업자 모습
세알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요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두부’다. 두부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서 대표는 “지역에서 콩을 많이 생산하고 있어 콩을 이용한 가공제품을 고민하게 됐는데, 장류는 생산공정의 특성상 일정 시기에 일감이 몰리지만 두부는 매일 생산해 제품을 출하할 수 있어 두부를 선택하게 됐다”며 “친환경으로 생산한 좋은 농산물을 이용해 일거리가 없는 농한기에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목적에 잘 부합했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특히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건강식품인 두부를 더욱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옛 전통방식을 고수해 두부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인위적인 것들을 버리고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어려운 길을 간다고 손가락질 받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서 대표는 이왕 두부를 만들기로 한 이상 제대로 된 두부를 만들겠다는 소신으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나갔다.

우선 콩세알은 지역에서 생산한 국내산 콩만 100%만 사용하고 있다. 또 소포제, 유화제 등 화학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고 천연간수를 사용해 두부를 만들고 있는 것이 특징. 화학첨가물을 넣으면 더욱 간편하게 두부를 만들 수 있지만, 다소 시간이 더 걸리고 번거롭더라도 순수하게 전통방식을 잇는 다는 마음으로 화확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렇
   
게 만들어진 두부는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고형분 함량이 높고 단단하면서도 맛이 부드럽고 고소해 많은 소비자들이 콩세알의 두부를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콩세알에서는 순두부, 유부, 비지, 콩국물을 비롯해 고추장, 된장, 간장, 메주 등 콩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강화의 특산물인 고구마를 이용해 고구마묵, 고구마묵가루도 판매하고 있다. 식감이 탱글탱글해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지역농산물 이용, 다양한 가공제품 만들 것”

   
▲ 콩세알의 공동작업장에서 콩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콩세알의 제품은 현재 농도생활협동조합, 두레생협, 행복생협, 한살림, 주식회사 새롬식품 등 다양한 생협매장과 식품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서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의 농산물을 수매해 지역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돕는 것은 물론, 이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년 20여명 안팎의 고용인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제품이 다양화 된다면 고용 인력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특히 지역의 취약계층 고용에 힘쓸 계획이라고.
이와 함께 노인복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 식자재를 무상 지원하는 등의 지역환원 활동도 꾸준히 전개할 방침이다.

더불어 농촌에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귀농ㆍ귀촌 지원활동과 도시농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도농교류 체험장도 활발히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최초의 농촌형 사회적기업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도 콩세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로써 농촌의 공동체가 살아나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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