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알이 송송 맺혀 있는 자옥 드세요”

거봉의 품종 자옥 거봉은 씨가 거의 없고 신맛이 없어 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은 20여년 전 갯벌을 매립하면서 포도재배지가 됐는데 연중 불어오는 해풍과 큰 기온차로 과일색이 진하고 당도가 높다.

또 고포리는 과거 마산포라는 큰 항구로 붐볐던 곳이지만 지금은 바다가 매립돼 항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알송이농원 조명선씨는 남편 박윤호씨와 자옥(거봉), 캠벨 등의 포도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7월초부터 수확하는 자옥은 무핵재배를 통한 씨 없는 포도로 알려져 있고, 포도봉지를 씌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확직전에 택배나 직거래로 출하하기 바로 직전에 봉지를 씌워 포장을 하는데 이유는 햇빛에 착색을 충분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4월에 꽃순들이 나올때는 저렇게 작은 것들이 포도로 잘 자랄까 걱정도 되지만 자라기 시작하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해요. 그게 포도농사의 매력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또 어느 농사든 마찬가지겠지만 자옥도 욕심을 부리면 안돼요.”

그녀는 30여년간의 농사를 통해서 과감하게 일할 시기에는 과감하게, 부지런히 일 할때는 진짜 부지런히 일 해야 수확할 때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올해는 자옥나무 밑에 품종 개량을 위해 거봉 품종 흑보석, 청포도 품종 샤인 머스캣, 빨간포도인 베리베나드를 심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따라가려면 포도 품종도 10년에 한번정도 바꿔야 판매도 잘되고, 가격도 잘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녀는 내년에 알송이농원에서도 삼색포도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포도는 캠벨 품종이 인기가 많지만 자옥이나 다른 품종을 찾는 분도 늘어나고 계세요. 거기에 맞춰서 농가들도 변화가 필요한 것 같고요. 또 10여년전부터는 블로그나 SNS를 이용해서 홍보나 판로를 찾는 분들이 많으세요. 택배도 뽁뽁이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서 보내기도 하고요. 힘은 들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발전을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녀의 이런 생각은 공부를 통해서 나오기도 하는데 화성시사이버연구회 멤버로 활약하고 있고, 화성시의 그린대학, E-비즈니스 공부를 하는 등 학구열도 높다. 또 겸업을 하고 있는 수도작과 낙농업에 관해서도 꾸준히 연구를 하고 있다.

“농사가 힘들어요. 그런데 힘들다고 울상을 하면 더 안 되잖아요.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즐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수 없고, 노력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수 없다는 말이 참 좋더라고요. 올해 날씨가 안 좋아서 더 힘든 여성농업인도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모두 힘내고 웃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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